美, LA 시위에 해병대 700명 공식 투입… 이민단속 사태 악화일로

나주예 2025. 6. 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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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 해병대를 투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병대 병력은 앞서 투입된 주방위군 약 2,000명과 함께 시위 진압에 동원될 예정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근거로 캘리포니아주 트웬티나인 팜스에 주둔하는 해병대를 거리 시위 진압에 투입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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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인력·재산 보호" 명분
9일 로스앤젤레스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인근에서 연방 이민국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모여 있는 가운데 경찰이 "Fuck ICE(이민세관단속국)"라고 쓰인 낙서 옆에 서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 해병대를 투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을 배치한 데 이어 두 번째 이뤄진 군 병력 투입이다.

9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북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방 재산과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700명의 해병대 대원을 LA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말 동안 경계 상태에 있던 해병대 보병 대대를 활성화했다"며 "제1 해병사단 산하 제7 해병연대 제2 대대의 해병대원 약 700명은 LA 지역에서 연방 인력과 재산을 보호 중인 '태스크포스 51' 아래 운용되는 타이틀 10 병력과 함께 원활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병력은 앞서 투입된 주방위군 약 2,000명과 함께 시위 진압에 동원될 예정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근거로 캘리포니아주 트웬티나인 팜스에 주둔하는 해병대를 거리 시위 진압에 투입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미 연방법은 통상 대통령이 '반란 진압법'을 발동하지 않는 한 현역 군인을 국내 법 집행 활동에 투입하지 않는다. 해병대가 LA로 이동하기 시작했는지도 아직 불분명하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당국이 충돌한 이후 또다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기준 LA 일대에서 열린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8일 늦은 시간 열린 연대 시위에서 150명 이상이 체포됐으나 1명을 제외한 모든 시위대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파병 결정을 "도발"이라고 즉각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두려움과 분노를 조장하며 분열을 심화시키려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 또한 "일부 폭력 사태가 있었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이었다"며 "도시 전체에 걸친 불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미투자 촉진 좌담회에서 "우리는 (시위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주방위군 투입을 결정하지 않았더라면 "상황은 매우 안 좋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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