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경 "韓 뮤지컬 생태계,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6관왕에 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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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경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교수는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의 토니상 6관왕 수상에 대해 "한국 뮤지컬 생태계가 수상에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고희경 교수는 지난 9일 오후 뉴스1과 통화에서 "미국 토니상 같은 폐쇄적인 시상에서 한국의 뮤지컬 작품이 10개 부문이나 노미네이트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뉴스인데, 그중 6개 부문을 거머쥐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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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고희경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교수는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의 토니상 6관왕 수상에 대해 "한국 뮤지컬 생태계가 수상에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고희경 교수는 지난 9일 오후 뉴스1과 통화에서 "미국 토니상 같은 폐쇄적인 시상에서 한국의 뮤지컬 작품이 10개 부문이나 노미네이트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뉴스인데, 그중 6개 부문을 거머쥐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 교수는 "이번 토니상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이 거둔 쾌거는 창작 지원으로 개발되고, 로컬에서 글로벌로 진화하는 시스템을 갖춘 한국의 뮤지컬의 생태계에 힘입은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우란문화재단의 창작 지원 사업에 힘입어 개발됐고, 처음부터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으로 제작됐다. 또한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했으나, 수차례 거듭된 공연으로 작품이 숙성되면서 작품성이 높아졌다. 이에 힘입어 미국의 투자자들의 눈에 띄었고, 마침내 미국으로 진출하며 국제적 수준을 갖춘 작품으로 거듭나는 경로를 밟았다.
고희경 교수는 뮤지컬이란 쟝르 자체가 미국적인 것이고, 영어권이 아닌 독일이나 프랑스의 작품도 수상을 이룬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의 6개 부문 수상이 지닌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그간 한국에서는 시장 규모에 비해 양적으로 많은 창작 뮤지컬이 제작되면서 다소 무리한 점도 있었다"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질적 발전과 작품을 보는 관객의 시선이 함께 높아진 점도 한국 뮤지컬의 중요한 발전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공연에서 한국적 정서를 살려 정체성을 분명히 한 점, 로봇이라는 최첨단 소재를 사랑이라는 아날로그로 풀어낸 점,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의 10여년 콤비로 미국 현지화에 성공한 점 등이 브로드웨이에서 이상적인 '글로컬라이즈 콘텐츠'로 발현됐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한국 뮤지컬 시장은 작기 때문에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작품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우수한 창작 인력이 계속 뮤지컬에 뛰어들고 있는데, 앞으로 보다 강력한 정부의 지원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9일 오전(한국 시각, 현지 시각 8일 오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진행된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각본상, 음악상(작곡 및 작사),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등 6개 트로피를 가져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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