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② 공급망 정보공개 한계… 가스공사 지배적 구조 '우려'
[편집자주] LNG(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 속에 한국가스공사의 공급 독점 체제도 수십 년간 유지되면서 관련 산업 생태계의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 가스공사가 국내 LNG 공급 인프라를 장악한 탓에 경쟁이 이뤄질 수 없어 국민을 포함한 LNG 밸류체인 전반에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싸게 들여온 LNG는 전력도매요금(SMP)에 반영돼 전기료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LNG 시장을 합리적으로 변화시키고 국민 편익을 높이기 위해선 가스공사가 독점 체제를 버리고 민간사업자들과의 경합과 협력에 나서야 한다.

━

다만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공급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LNG 저장설비 및 배관망을 민간과 공동으로 이용하며, 상품판매와 설비부문 회계를 분리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능력을 객관적으로 산정하기 위해 민간사와 공동분석을 시행하고, 전원 외부인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망 중립성을 확보한다는 거다. 배관시설이용규정 및 배관시설이용금 산정기준을 준수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면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한다. 철도·전력·통신 등 국가 기간망 사업 중 가스 분야만 유일하게 판매사업자와 망 사업자가 같다. 철도는 KTX와 SRT가 선로를 이용하고 전력은 발전사들이 송전망을 활용하지만, 두 경우 모두 운영은 각각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전력이 맡는다.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이해 상충을 방지하기 위해 수송과 판매 부문을 법적으로 분리, 별도 공공기관에서 가스 배관망을 관리한다. 세계 각국이 가스 시장 구조를 개편한 건 중장기적으로 LNG 소비자 가격을 낮추고, 산업 전반의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도시가스사업법이 배관 공동이용에 대해 보장하는 형태라 한계가 있단 지적이다. 그러나 현행법은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배관시설 이용규정을 적용하도록 하는 데다가 같은 규정 내에선 적용 범위와 이용요건 등 세부사항을 상세히 규정하고 있단 평가다.
━

원료비 미수금에 대한 대규모 이자 비용도 소비자 요금에 반영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2022년 국회예산정책처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8~2023년 민수용 원료비 미수금에 따른 누적 이자 비용은 6232억원으로 추산된다. 미수금 금액 및 산정방식 정보는 공개되지 않아 도시가스 소비자는 실체를 알 수 없다는 비판이다.
━
LNG 수요 증가로 합리적인 가격으로의 도입 필요성이 커지면서 직수입 기업 중심의 공급망 다변화 요구도 확산되고 있다. LNG 직수입사는 ▲경쟁력 있는 가격의 유연한 현물 도입으로 LNG 시장 경직성 완화 ▲가스공사와의 경쟁 활성화를 통한 발전단가 하락 ▲민간 LNG 터미널 공유 및 가스공사에 직수입 물량 판매 등 국가 천연가스 수급 안정 기여 등의 순기능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LNG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망 독립성과 요금 산정 등을 위한 제3자 감독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연 기자 yeon378@mt.co.kr
Copyright © 동행미디어 시대 & sida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기야, 25만원 준대"… '민생회복지원금' 신청하기 눌렀다가 날벼락 - 머니S
- '재혼' 100억 자산가, 각방살이 후 "우린 부부 아냐"… 재산분할 될까 - 머니S
- "반려묘 놔두고 갈까 봐"… 82세 중국인, 고양이 보호자에 유산 상속 - 머니S
- "난 전처 지인, 이혼 기록 봐라"… '신️지♥' 문원, 이혼 사유 보니? - 머니S
- "고소한데 씁쓸해"… 찜·전으로 '러브버그' 먹방, 먹다가 구역질까지 - 머니S
- 딸에 손녀까지 성폭행한 70대…친모는 "XX년, 네 애나 똑바로 키워" - 머니S
- "신지·문원 결혼 반대, 4가지 이유 있다"… 이혼 경험 변호사 경고 - 머니S
- 셀트리온홀딩스 "연내 셀트리온 주식 5000억원 규모 매입" - 머니S
- "이대론 다 죽는다"… 공급 과잉에 '정유-화학 통합론' 재점화 - 머니S
- [파주 소식] 취약계층 1만6000가구에 '긴급 난방비' 지원 - 동행미디어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