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결국 사라질겁니다"…깊은 '불신의 골'
이데일리 '2025 젠지 인식조사를 위한 설문'
"국민연금 못 믿어"…젠지 10명 중 6명 '고갈 우려'
'더내고 더받는' 개혁에도…"믿을만 하지 않다" 65.7%
여성 '저축'·남성 '주식·부...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2000년대 태어난 Z세대의 65.7%가 우리나라 국민연금 제도가 믿을만 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대별 유불리가 아닌 기금 소진 자체를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이에 정부가 이들로 하여금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신뢰할 수 있게끔 하는 작업이 선결과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성별로 보면 ‘믿을만 하지 않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66.5%)과 여성(65.5%) 사이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남성의 경우 ‘전혀 믿을만 하지 않다’가 37.1%로 ‘별로 믿을만하지 않다’(29.4%)를 웃돌아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20~25세에서는 ‘믿을만 하지 않다는 응답’이 60% 수준으로 집계됐으나 18세(45%), 19세(53.5%)에서는 비율이 비교적 감소했다.
지난 3월 20일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4월 1일 공포됨에 따라 18년 만에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의 제도 개혁이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예상 기금 소진 시점은 기존 5차 재정계산에서의 2055년에서 9년 늦춰진 2064년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개혁안을 통해 기금 운용 수익률을 당초 목표치인 4.5%에서 5.5%로 높이기로 했는데 이런 조치가 병행되면 소진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 개혁 이후에도 제도에 대한 Z세대의 불신은 여전한 모습이다. 제도에 대해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연금 고갈로 인해 혜택을 받지 못할 것 같다’를 선택한 이들은 57.4%로, △‘현재 젊은 세대 연금 납부액의 부담이 너무 크다’ 17.4% △‘이전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적은 연금을 받을 것 같다’ 13.2% △‘연금 수령액이 생활비로 부족할 것 같다’ 10.1% 등 다른 사유와 비교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미래 혜택 수준에 대한 걱정보다는 아예 수령 자체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이 훨씬 큰 셈이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43.9%가 ‘저축 중심의 자산관리’를 택하며 남성(32.6%)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연금 가입 및 펀드·주식 등 투자’를 응답한 비율은 남성(26.6%)이 여성(21.2%)보다 높았고, ‘부동산이나 자산투자’ 답변은 여성(8.7%)에 비해 남성(16.2%)에서 약 2배 많이 나왔다. 기타 의견으로는 ‘이민’, ‘해외 취직 후 영주권 취득’ 등 아예 한국을 떠나겠다는 응답도 등장했다.
국회는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구조개혁 과제를 이어받았고 공은 새 정부로 넘어온 상태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개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재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미래세대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덕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결국 재정의 지속 가능성, 세대 간 형평성 제고 등과 관련한 방안을 개혁안에 넣어야만 이들을 논의에 동참시킬 수 있다”며 “기금에 국고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상속·증여세 등 기성세대들이 주로 부담하는 세목에 특별계정을 만드는 등 기성세대의 혜택을 청년세대에게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5 젠지 인식조사를 위한 설문 조사는 이데일리와 청년재단, 설문 업체인 오픈서베이가 5월 7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2000~2007년생 1519명을 대상으로 젠지(Gen Z) 세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 대해 설문조사(80%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6%포인트)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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