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감싸는 피아노 선율 '작지만 소중한 것' 일깨워
1부 단독 연주·2부 이윤하 첼리스트 등 협연
앵콜곡 '회전목마와 메디테이션' 연주 환호

'피아노로 전하는 따뜻하고 다정한 음악들로 사랑받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위한 찬사 'Peacefully' 공연으로 찾아왔다. 듣는 이가 누구든지 그의 마음 한 곳을 건드리고 마는 음악가 유키 구라모토는 이번 공연에서 삶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마음이 들 때, 오히려 작고 소중한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기를 권한다. 앨범 'Sailing Silence'에 수록된 'Peacefully'를 타이틀로 "명료하고 담백한 음악의 언어로 일상을 둘러싸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나지막하게 이야기한다"라고 공연 리플릿에서 전한다.
2025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peacefully'-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위한 찬사-가 지난 8일 일요일 오후 5시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렸다. 가족 동반 관람객이 많았는데, 주로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눈에 띄게 많았다.
유키 구라모토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다. 유키의 음악은 독특하게 일본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키 구라모토는 1999년 봄 처음 내한한 이후 매년 한국을 방문해 공연과 음반으로 사랑받고 있다. 꾸준한 창작으로 그가 녹음했거나 연주한 곡은 300여 곡에 이르며, 특히 'Lake Louise', 'Romance', 'Meditation , Dawn' 등의 히트곡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따뜻하고 서정적인 멜로디에 자연이 주는 감동과 사람 사이의 은은한 사랑을 담아 추억에 잠기게 하고, 위로를 주기도 하는 그의 음악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1부에서는 유키 구라모토 단독 피아노 연주로 진행됐다. 'Peaceful Afternoon', 'Peacefully'등을 연주했다. 2부에서는 김지윤 바이올리니스트, 이윤하 첼리스트, 한지은 플룻리스트, 강신일 클라리넷리스트와 협연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화음(Warm Affection),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와의 화음(Paris, Winter…), 피아노와 플롯과 클라리넷의 화음(Two With The Same Soul), 피아노, 바이올린, 플롯, 첼로, 클라리넷의 화음(Romance, Lake Louise…)이 성산아트홀 대극장 청중들의 가슴을 감미롭게 흔들었다. 자세한 것은 공연 순서를 참조하면 된다. 그의 음악은 영혼의 빈 구석을 돌아다니며 채워줬다.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살짝 벅차오르고, 영혼이 순수하게 정화됐다.
준비한 콘서트가 끝나고 우레같은 박수가 나왔고 앵콜 곡을 더 연주했다. '회전목마와 메디테이션'을 연주했다. 왠지 정해진 콘서트 곡만으로는 팬들이 아쉬워할 것을 알고 미리 준비한 것 같았다. 팬들에 대한 그의 애정이 보였다.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는 무대에서 최선을 다했다.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모든 음악 해설과 진행을 한국어로 하는 것부터 남다른 한국에 대한 애정과 팬을 생각하는 마음이 엿보였다.
유키 구라모토는 자신의 콘서트에 피아노 연주와 진행도 함께 했다. 연주하는 틈마다 연주곡을 알려주고 해설도 덧붙였다. 그의 어눌한 한국 발음으로 중간중간에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 부분도 있었으나 한국어 발음에 진심이었고 정성을 다했다. 가끔씩 유머스런 동작과 그의 말에 청중들은 마음을 열고 웃었다.
개인적으로 유키 구라모토의 몇십 년 팬이다. 그의 음반을 사 모으고 쉬지 않고 그의 음악을 가족들과 함께 들었다. 유키의 음악은 듣는 순간 외로움이 물러나고 영혼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외로움이 물러난 자리에 풍요롭고 신비하고 감미로운 것들로 채워준다. 세상을 사랑할 수 있도록 사랑의 기운을 북돋워 준다는 말이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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