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APEC 성공"…시도민 역량 모은다
초일류 대한민국 향한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승화

'K-MISO CITY'는 'My Innovative Smart Open City'의 약자로 '나의 혁신적이고 스마트하며 개방적인 도시'를 의미한다. 이번 APEC을 계기로 경주를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 혁신 모델로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시 외형에 국한된 정비를 넘어 시민의식과 지역 문화, 관광 서비스, 도시 인프라 전반을 스마트하고 개방적인 방향으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경주는 과거 신라 천년의 수도로서 개방성과 포용성을 갖춘 국제 도시였던 만큼 도와 경주시는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해 APEC 개최 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최근 경주 곳곳에서는 시민 주도의 도시 정비와 환경 개선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클린데이'와 '플로깅' 캠페인을 비롯해 숙박업소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 품질 향상과 위생 개선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또 대중교통과 관광지 안내 서비스도 외국인 친화적으로 개편되고 있다.
도시는 야간경관 조명과 미디어 아트 설치를 통해 밤에도 매력적인 관광지로 변모 중이며 한복·한식·한옥 등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K-Food 페스티벌 등을 통해 K-컬처 기반의 콘텐츠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첨단 기술과 결합한 편의시설 도입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버스정보 시스템 구축,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 등도 계획돼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택시에 인공지능 통역기를 보급하고 다국적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결제할 수 있도록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외국인 친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무엇보다 경북도는 이번 프로젝트를 행정 중심이 아닌 시민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와 경주시는 시민단체 대표 1000여 명으로 구성된 'APEC범시도민지원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협의회는 실천운동 기획과 실행, 시민 참여 확대 등을 이끄는 지역 협력 플랫폼으로 앞으로 간담회와 캠페인, 교육 등을 통해 시민 공감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민관협력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은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던필드그룹은 APEC 개최를 기념해 대중교통 운수 종사자에게 3억5000만 원 상당의 유니폼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2025년 APEC은 경북이 다시 한 번 국가 발전의 중심이 될 기회"라며 "시민과 함께 도시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 모두가 행복한 스마트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오늘은 경주가 한 단계 더 발전된 도시로 성숙해가겠다는 비전을 시민과 함께 선언하는 날"이라며 "새로운 경주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