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공보의 감소…의료 취약지 줄줄이 ‘타격’

최보규 2025. 6. 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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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의료 취약지역 진료를 책임지는 공중보건의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내과 진료가 가능한 의과대학 공보의 수가 큰 폭으로 줄면서 타격을 입는 지역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한 종합병원 한쪽에 마련된 작은 사무실.

두 달 전까지, 쪽방 거주민과 노숙인에게 무료 진료를 해 주던 곳입니다.

하지만 공보의 수가 줄면서 지난 4월 폐쇄됐습니다.

이곳엔 2014년부터 10여 년간 공보의 한 명이 배치돼 일반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지원해 왔습니다.

군위군의 한 보건지소.

지난해까지는 공보의가 상주하며 주민들을 진료했지만, 올해부턴 주 3회 순회진료로 바뀌었습니다.

[김철인/주민 : "개인별로 안내가 안 되니까 왔다가 의사 선생님이 안 계시네, 하고 다시 돌아가시고 날짜를 맞춰서 다시…."]

공보의가 상주하다, 올해 순회진료로 전환된 보건지소는 경북에만 30여 곳.

경주, 고령 등 일부 보건지소는 진료를 아예 중단했습니다.

대구·경북 공보의 수가 지난해 463명에서, 올해 약 15% 줄어든 탓입니다.

이 가운데, 내과 진료가 가능한 의과대학 공보의 감소 비중이 84%에 이르는 상황,

공보의 감소 원인으로는 복무 기간이 절반가량 짧은 현역 입대 선호와 더불어 여성 의대생 증가 등이 꼽힙니다.

정부가 비대면 진료 확대와 고령 의사 채용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취약지역의 구멍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필/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국가적 차원에서는 공보의의 복무 기간이라든지 이런 걸 줄여야 되고요, 하나의 보건지소와 2~3개의 보건진료소를 통합하는 그런 방안 강구도 필요합니다."]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매년 공보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 의료 취약지 피해를 막기 위한 지역 보건의료 체계 재정립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현정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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