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K-뮤지컬 ‘토니상’ 6관왕…브로드웨이서도 해피엔딩
[앵커]
빌보드 차트를 비롯해 세계 음악계를 점령한 K-팝을 시작으로, 영화 '기생충'은 2020년 미국 아카데미의 벽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에미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엔 노벨문학상까지 받으면서, 말 그대로 전세계가 K-콘텐츠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9일), 기쁜 소식이 또 하나 전해졌습니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된 한국 토종 뮤지컬이 연극·뮤지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여섯 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랑이란 봄날의 꽃처럼 아주 잠시 피었다…."]
인간에게 버림받은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
["네가 날 볼 때 너의 그 눈빛과 네가 웃을 때 그 미소와…."]
인간의 감정을 배우고 이내 사랑에 빠집니다.
단 3명의 배우, 대학로 소극장이 첫 무대였습니다.
["우리가 만나던 날 모든 게 완벽한 분위기였지. (믿기지 않을 만큼!)"]
미국 진출 직후엔 주목받지 못했지만,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브로드웨이 최고의 화제작이 됐습니다.
미국 진출 약 7개월, K-뮤지컬이 최고 권위의 토니상 극본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국내 초연 작품으로는 처음입니다.
[박천휴/'어쩌면 해피엔딩' 작가 : "이제 10주년이 되었는데, 한국 관객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이 없었다면 저희가 이렇게 오랫동안 뉴욕에서 공연을 준비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윌 애런슨/'어쩌면 해피엔딩' 작곡가 : "정말 믿을 수가 없어요. 응원해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의상디자인상'을 받은 '위대한 개츠비'에 이어, K-뮤지컬의 제작 역량이 세계적 수준에 올랐음을 보여줬습니다.
[원종원/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뮤지컬은) 백인들의 문화로서의 자긍심 같은 게 굉장히 높아요. 그런 토니상에서 한국에서 탄생하고 성장한 작품이 6관왕에 작품상까지 휩쓸었다는 거는…."]
뮤지컬 본고장에서 입증된 K-뮤지컬의 힘, 그 속에는 국내 뮤지컬 창작자들의 쉼 없는 도전이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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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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