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KIA 타선…그 와중에 폰세를 무너뜨린 새 옵션 ‘세 얼굴’

심진용 기자 2025. 6. 9. 21: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 황대인, 오선우, 윤도현(위부터) I KIA 타이거즈 제공


윤도현 5타수 3안타 펄펄
오선우·황대인 홈런 폭발
에이스 폰세 상대로 5점
한 경기 최다실점 안기며
주말 한화전 ‘위닝시리즈’


김도영·나성범·김선빈 등
야수 전력 절반 부상 공백
꽃감독 과감한 새 얼굴 운용
1~2군 오가던 백업엔 기회
주축 복귀땐 시너지효과 기대


잇몸으로 버티는 KIA가 2025시즌 KBO리그 최강 투수 코디 폰세(한화)를 무너뜨렸다. 윤도현(22)과 오선우(29)가 첨병으로 나섰고, 황대인(29)이 방점을 찍었다. 야수 줄부상으로 신음 중에 새 얼굴들의 활약은 또 다른 가능성을 예고한다. KIA는 8일 광주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한화를 7-6으로 꺾었다. 2-5로 끌려가다 연장으로 몰고가는 데 성공했고, 10회말 상대 실책으로 끝내기 점수를 올렸다. KIA는 이날 폰세에게 홈런 2방을 때려내며 5이닝 5실점을 안겼다. 5실점은 이번 시즌 폰세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의 이날 야수진 운용은 과감했다. 전날까지 16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던 윤도현을 1번, 2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던 오선우를 3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4회 김석환의 부상 이후에는 역시 앞서 4경기 연속 안타가 없던 황대인을 투입했다.

승부수는 제대로 통했다. 윤도현과 오선우가 경기 초반부터 폰세를 몰아붙였고, 경기 중간 투입된 황대인이 후속타를 날렸다. 윤도현이 5타수 3안타를 쳤다. 폰세한테만 2안타를 때렸다. 오선우는 1회 첫 타석부터 1루에 윤도현을 두고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황대인은 4회 역시 폰세를 상대로 솔로포를 날렸다. 폰세가 내려간 직후인 6회에는 좌중간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최근 부진하던 셋이 폰세를 무너뜨렸다.

지금 KIA 야수 전력은 완전히 반 토막이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을 비롯해 베테랑 나성범과 김선빈이 부상으로 빠졌다. 외국인 거포 패트릭 위즈덤도 최근에야 부상 복귀했다. 지난해 타율 0.288을 때리며 알토란 활약을 했던 이우성은 시즌 초반부터 슬럼프에 허덕이다 6일 2군으로 내려갔다.

윤도현과 오선우가 그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늦깎이 오선우는 프로 7년 차인 이번 시즌 비로소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1루와 외야를 오가며 나성범과 위즈덤의 빈자리를 메우더니 최근에는 확실한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시즌 타율 0.308에 6홈런을 기록 중이다. 윤도현은 지난달 28일 키움전부터 5경기 동안 11안타 4홈런을 때리며 침체했던 KIA 타선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이날 3안타로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황대인이 가세했다. 홈런과 2루타, 장타 2개에 3타점으로 전날까지 타율 0.179에 머물던 부진을 만회했다.

주축 타자들의 줄부상은 당연히 팀의 위기다. 그러나 1~2군을 오가며 백업 그 이하에 머물던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김도영 등 부상자들의 복귀까지 아직 한 달은 더 걸릴 전망이다. KIA의 6월은 버텨야 하는 한 달이다. 동시에 새 얼굴들의 성장 혹은 각성을 위한 한 달이 될 수 있다. 윤도현, 오선우 등이 한층 더 성장하고 부상자들까지 건강하게 복귀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커진다. 지난해 KIA를 상징했던, 1~9번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을 재구축할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진다.

KIA는 폰세를 넘어서며 한화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앞서 두산 3연전 2승 1패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다. 승률 5할 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지만,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일단 잡았다. KIA는 10일부터 삼성과 광주 홈에서 3연전을 벌인다. 13~15일 주말 3연전은 창원에서 NC를 상대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