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 유일 ‘응급의료시설’ 운영비 상향 건의
인건비에 운영 위기, 지원 확대 판단
수어통역센터 군·구별 설치 논의도

인천 중구 영종도의 유일한 당직의료기관 하늘정형외과의원이 ‘의정갈등’ 이후 인건비 상승 등으로 병원 운영을 중단할 위기에 처하자, 중구가 인천시에 관련 대책을 요청했다.
9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 ‘6월 인천지역 군수·구청장 협의회’에서 김정헌 중구청장은 영종도의 열악한 응급의료 현실을 공유하며 인천시에 ‘영종국제도시 응급의료시설 운영비 상향’을 건의했다.
하늘정형외과의원은 지난 2023년 7월 중구와 ‘24시간 문(MOON) 여는 의료기관’ 협약을 맺고 응급의료시설을 24시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 병원은 한 해 인건비가 2022년 10억원에서 지난해 16억원으로 올라 적자가 발생했다. 인구 12만명 규모의 영종도는 수도권 내륙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교통비를 추가 지급해야 하는 등 의사 채용에 어려움이 큰데, 의정갈등 이후 전국에 ‘의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임금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인천시와 중구는 이 병원 인건비 명목으로 연간 6억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지원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게 중구의 판단이다.
이날 남동구는 교통사고 잔해물 처리 책임을 사고자가 지도록 현행법 개정을 추진해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교통사고 잔해물 처리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기초자치단체가 단순 도로폐기물로 치우고 있다.
남동구에 따르면 연간 253건의 교통사고 잔재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출동한 인원은 총 506명, 건당 처리 시간은 60분이다. 처리 비용 역시 지자체가 부담하는 등 교통사고 잔해물 처리에 적지 않은 예산과 행정력이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남동구는 관련법에 ‘교통사고 잔해물 처리 책임은 사고자에게 있다’고 추가 명시해 달라는 입장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수어통역센터를 군·구별로 설치하는 내용도 논의했다. 현재 인천에선 수어통역센터 본부(인천시)가 인력을 파견해 6개 사무소(지회)를 운영 중인데, 전국 광역시 가운데 인천과 광주만 자치구별 센터가 없다. 인천농아인협회는 청각·언어 장애인 권익 보장을 위해 군·구별 센터 설치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이날 서구는 “타 광역시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권역별 수어통역센터 설치는 필요하다”고 공감하며, “인천시와 인천시농아인협회가 센터 운영 방식을 우선 협의해 군·구와 공유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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