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각·이전 ... 돌파구가 안 보인다

엄경철 기자 2025. 6.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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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시대 민생경제 해법은?]
#2 글로벌 경제 위기에 갇힌 지역제조업계
글로벌 불확실성·내수침체 탓 성장 동력 상실
청주산단 내 기업 생산 중단·매각 등 직격탄
정부 지원·규제 철폐·첨단 신산업 육성 시급
청주산업단지.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충청타임즈] 충북경제의 근간인 지역제조업계가 위기에 놓였다. 글로벌 불확실성, 내수침체 등의 여파로 지역경제성장을 이끌던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은 글로벌 불확실성 등의 여파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침체국면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증가폭도 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관세 여파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석유화학 등 특정분야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기업의 매각, 이전 등에서 지역제조업계의 위기의식을 느낄 수 있다.

지역경제계 등에 따르면 청주산단 내 일부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매각 또는 생산성 제고를 위해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

청주산단의 롯데웰푸드가 경북 김천으로 공장을 옮기고, 롯데네슬래가 내년 3월 청주공장 운영을 중단한다.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다. LG화학은 청주공장의 워터설루션 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특히, 청주산단내 휴폐업체의 부지가 매물로 나오면서 산업구조조정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주산단내 SK아이이테크놀로지㈜, 충청대학교 평생직업교육관, 조광피혁㈜, ㈜서브원,  ㈜삼정엘에스이 매물로 나왔다. 장기화하고 있는 경기침체와 사업구조 변화에 따른 것이다.

청주산단 내 기업들의 잇단 생산중단, 매각, 타지역 이전으로 지역의 생산성 저하와 고용 악화 우려가 나온다. 지자체가 건실한 유명기업의 투자유치에 집중하는 사이에 기존 업체들의 이탈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충북의 핵심산업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반도체, 이차전지, 제약바이오는 최근 미국 관세정책 강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경기침체 등의 어려운 경제환경에 직면해 있다.

이차전지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로 수년째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약바이오는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들 업계는 미국 관세정책 강화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경제위기속에서 호황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가 버텨주면서 충북경제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역시 미국 관세정책 강화 영향권에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제조업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는 물론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중소 제조업들이 생산원가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충이 크다"고 전했다.

충북 제조업들의 경영애로사항은 지방정부차원에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경제단체는 신정부에 각종 제언을 내놓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저성장, 저출생, 지방소멸 등 국가적 난제에 더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AI 기술혁명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 발전과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혁신과 도전의 경영이 확산하도록 힘써주기를 바란다"면서 "적극적인 첨단 신산업 육성과 난관에 처한 'K-제조업' 재건으로 성장엔진을 되살리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대 전략 중 하나로 'AI 3대 강국 진입과 미래 전략사업 육성'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기업 지원정책을 공약했다. A(AI), B(바이오·헬스케어), C(콘텐츠·문화), D(방위·항공우주), E(에너지), F(제조업)를 빅테크강국 도약을 위해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산업으로 제시했다. 이들 산업 관련 규제철폐 등도 약속해 위기의 지역제조업계가 활로를 찾는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엄경철 선임기자eomk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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