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사정 팍팍한 데”…치솟는 먹거리 물가 비상

안태호 기자 2025. 6. 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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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커피 등 식료품 가격 줄줄이 인상
원·부자재 등 상승 가공식품물가 ‘껑충’
오뚜기·농심 등 1년 새 가격 두차례 올려
사진=연합뉴스

최근 커피와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 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국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공식품 물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버거워질 전망이다.

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의 외식 물가지수는 125.24로 작년 같은 달 대비 3.4% 상승했다.

원·부자재와 인건비, 환율 등의 상승으로 가공식품 물가지수도 계속해 오르고 있다.

광주의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22.21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고 오징어채(65.8%), 초콜릿(19.6%), 고추장(17.6%), 비스킷(17.1%) 등이 크게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지수 상승은 올해 초 식품기업의 가격 인상으로 시작됐다.

대상은 설을 앞두고 드레싱 제품 가격을 평균 23% 올리고 후추는 19% 인상했다.

hy(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50원으로 14% 올렸다.

동서식품과 롯데웰푸드, 오뚜기, 빙그레, 농심 등은 1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가격을 두 차례 이상 인상했다.

커피 업체의 가격 인상 행진을 이끈 동서식품은 대선을 나흘 남겨두고 ‘국민 커피’ 맥심 모카골드 가격을 또 올렸다. 6개월간 두 차례의 가격 인상으로 맥심 커피믹스 가격은 거의 20% 뛰었다. 올해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의 평균 인상률이 5% 이하인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웰푸드도 과자와 아이스크림 수십개를 8개월 새 두 차례 인상했다. 빼빼로는 어느새 2천원이 됐다.

오뚜기는 지난 4월 대표 제품 진라면을 10% 올리는 등 16개 라면 제품을 인상했으며 편의점 판매 3분 카레와 짜장 제품을 14% 올렸다. 앞서 지난 2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밥 덮밥 7종 가격을 600원씩 올리고 3월에는 대형마트 후추와 식초 가격을 인상했다.

이 같은 현상에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부담을 체감하고 있다.

광주 동구 지산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대학가에서 장사하고 있어 학생들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다”며 “라면 가격과 계란 가격이 올라 부담이 많이 되는 상황이지만 어쩔수 없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서민 가계의 밥상 물가 부담이 부쩍 커진 상황”이라며 “특히 컵밥, 라면 등은 서민 소비재인 만큼 가격 인상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기업들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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