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탄 대형물류센터 갈등, 적극 대화로 해결해야

경인일보 2025. 6. 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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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동탄2 신도시 장지동 지역에 초대형물류단지 건립 철회를 촉구 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2025.5.2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화성시 장지동에 추진 중인 축구장 73개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서울 코엑스의 2배가 넘는 물류센터 조성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힘을 모으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서 장지동 일대 주민들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아파트 단지가 인접해 있는 곳에 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대형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 안전마저 위협받게 된다”며 이 같은 계획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들은 도심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가 하면 화성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국가기관 등을 상대로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에선 이 사업을 절차에 따라 진행 중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미 2010년 7월부터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인 만큼 법적인 문제가 없어 인허가를 반려하거나 거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장지동 일대 주민들은 물론 최근 물류센터 부지와 맞닿아 있는 오산시, 화성 동탄 지역 국회의원까지 나서 교통체증 등 생활권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전면 백지화를 위해 함께 나서기로 해 그간 강경한 태도로 일관했던 화성시의 입장이 바뀔지 관심이다. 여기에 경기도 역시 대형 물류센터에 대한 교통환경영향평가에서 ‘화성·오산시 간 협의’를 명시하는 등 돌발 변수까지 생기면서 사업 백지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동탄2신도시 내 마지막 남은 미개발지로 꼽히는 ‘유통3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가 조성된다는 소식은 지난해 11월 경인일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수개월이 넘도록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단 하루도 편하게 잔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설 경우 다량의 대형 화물차 매연과 출·퇴근 때 극심한 교통체증, 그리고 아이들의 등하교 안전 위협을 걱정한다.

화성시 측은 이 사업을 백지화할 경우 사업 시행자가 시에 소송을 걸 수도 있어 난감하다지만,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올해 1월 열린 시무식에서 ‘특별한 시민, 빛나는 도시’라는 슬로건을 선포한 바 있다. 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좋은성장 특례시’, ‘희망가득 특례시’, ‘평생누림 특례시’라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경기도 교통영향평가를 조건부로 통과한 이 사업은 현재 화성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앞두고 있다. 화성·오산시와 지역정치권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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