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 외환위기 후 가장 적어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보여주는 구인 배수가 5월 기준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폭도 2020년 5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작았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신규 구인 인원은 지난달 1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6000명(24.8%) 감소했다. 2023년 3월부터 27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신규 구직 인원은 37만6000명으로 1만명(2.6%) 늘었다.
고용시장에 나온 일자리 수는 줄어든 반면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늘었다는 뜻이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 배수는 0.37로 전년 동월(0.51)보다 하락해, 1998년 5월 0.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7000명(1.2%) 증가했다. 2020년 5월(15만5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늘었으나 건설업은 줄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024년 11월 18만9000명 증가 후 둔화하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1월 저점을 찍은 후 소폭 회복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연구기관 전망 등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고용 회복 추세가)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 환경의 영향으로 제조업과 건설업 등이 어려운 가운데 서비스업 중심으로 일자리가 그나마 늘고 있다”며 “일자리의 구조 변화가 지속되는 것”이라고 했다.
5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수급자는 6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만4000명(3.7%) 늘었다. 올해 구직급여 예산은 10조9000억원으로, 5월까지 5조3663억원이 지급돼 예산 절반가량이 소진됐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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