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퍼즐’ 윤종빈 감독 “추리만화 같은 새로운 톤으로 연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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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하게 갈(연출할) 경우 뻔한 한국식 형사물로 비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현실과 만화 사이에 있는 가상 세계로 톤을 올렸는데, 그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안 해봤던 시도니까 의미가 있고 분명히 새로울 거라는 믿음을 가졌죠."
윤 감독은 "한국 스릴러, 추리물에서 못 봤던 톤이고 새로운 캐릭터라 누군가에게는 불호일 수 있겠지만, (기존과) 똑같이 연출하면 결국 식상해질 것이기 때문에 '양날의 검'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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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최다시청 콘텐츠 1위’ 흥행
“리얼하게 만들었다면 식상했을 것”

이달 초 11부 완결이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나인 퍼즐’은 윤종빈(45·사진)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단연 이질적인 작품이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군도’(2014), ‘공작’(2018) 등 남성성과 폭력의 세계를 리얼한 무채색조로 그려온 감독의 전작들과 달리 추리 만화를 보듯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인물과 전개, 독특한 미학으로 무장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범인이 경찰청 프로파일러 ‘이나’(김다미)에게 단서인 퍼즐을 한 조각씩 보낸다는 설정만으로도 현실에서 불가능한 이야기 같은데, 괴짜 천재인 이나는 ‘명탐정 코난’이 연상되는 넥타이와 안경 차림을 하고 다닌다.
‘나인 퍼즐’은 윤 감독이 직접 극본을 쓰지 않은 첫 연출작.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극본을 읽고 현실에서 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추리 만화라 생각하면 받아들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의도적으로 현실과 괴리가 있는 세계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낯선 연출을 접하며 시청자의 호불호가 갈렸던 것도 사실. 윤 감독은 “한국 스릴러, 추리물에서 못 봤던 톤이고 새로운 캐릭터라 누군가에게는 불호일 수 있겠지만, (기존과) 똑같이 연출하면 결국 식상해질 것이기 때문에 ‘양날의 검’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도전은 성공했다. 지표는 명확하다. ‘나인 퍼즐’은 지난달 공개 이후 한국·일본·태국·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모든 시리즈와 영화를 통틀어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1위’에 등극했다.
넷플릭스 ‘수리남’(2022)에 이어 시리즈 연출자로서도 빼어난 면모를 보인 윤 감독은 옛 둥지로 돌아간다. 그는 차기작으로 “항상 제가 하던 남자들만 나오는 작품”이자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2005) 이후 다시 군인들이 주인공인 영화를 내년 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0년 전부터 써둔 대본을 올해부터 구체화했다는 설명이다.
“극장 상황이 너무 안 좋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다음 작업이 제 인생 마지막 영화가 될 수도 있죠. 제 본질은 영화감독이기 때문에 큰 스크린에서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구가 여전히 큽니다.”
‘나인 퍼즐’ 시즌2 연출 계획도 물었다. “(극중 범인이) 굉장히 치밀하게, 오랫동안 살인을 계획했다는 설정이잖아요. (범행을) 공유해온 다른 누군가 있었다고 보는 게 좀 더 말이 되지 않나 해요. 그건 제 느낌일 뿐이고, 시즌2 이야기는 (배우들과) 나눠본 적 없습니다. 작가님과 (제작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디즈니플러스 의지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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