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별뜨락’ 백령도 관광명소 만들기 뒷걸음질

유정희 기자 2025. 6. 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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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백령도를 세계인이 찾는 휴양지로 조성하려던 '가고 싶은 K관광 섬' 사업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상황에 처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서해의 별뜨락 10억 년 자연을 품은 관광 휴양지 백령도' 조성사업이 예산 문제로 당초 계획보다 축소됐다.

시 제안 사업의 핵심 내용은 백령도 용기포 구항에 관광문화 거점 공간을 조성하고, 2029년 개항될 백령공항과 연계해 서해안의 제주도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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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에 ‘가고 싶은 K관광 섬’ 사업비 120억 요청했지만 90억만 반영
대표 콘텐츠 ‘해안누리길’ 조성 무산…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도 타격
가고 싶은 K관광 섬 육성사업, '서해의 별뜨락, 10억년 자연을 품은 관광 휴양지 백령도' 예비 사업계획도. <인천시 제공>

인천 백령도를 세계인이 찾는 휴양지로 조성하려던 '가고 싶은 K관광 섬' 사업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상황에 처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서해의 별뜨락 10억 년 자연을 품은 관광 휴양지 백령도' 조성사업이 예산 문제로 당초 계획보다 축소됐다.

시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옹진군 백령도의 관광 경쟁력을 부각해 세계인이 찾는 K컬처 관광명소로 육성, 서해안 섬 관광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었다.

시 제안 사업의 핵심 내용은 백령도 용기포 구항에 관광문화 거점 공간을 조성하고, 2029년 개항될 백령공항과 연계해 서해안의 제주도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구항의 수산물 집하장과 저온저장고 등으로 사용하던 유휴 건축물 3개 동을 리모델링해 관광문화안내소와 창업홍보관,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특히 이곳을 가칭 백령아트플랫폼으로 이름을 붙여 문화 공간과 휴게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백령의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섬 관광의 대표 콘텐츠인 해안누리길 조성은 무산됐다.

시가 제안한 '가고 싶은 K관광 섬' 일환인 해안누리길 조성사업은 용기포 구항을 거점으로 사곶해변과 백령호를 거쳐 콩돌해안 일원까지의 도보길로 천연자원인 산과 바다, 호수의 자연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하는 관광 둘레길이다.

시는 백령아트플랫폼과 해안누리길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문체부에 사업비 120억 원을 요청했으나 최종 90억 원만 반영돼 사업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K관광 섬 사업의 재원은 국비 50%에 시와 군비 25%를 분담한다. 이에 따라 백령도에는 국비 45억 원과 시·군비 각각 22억5천만 원이 투입된다.

정부와 시가 많은 사업비를 부담하지만 세부적인 사업 계획 조정 및 추진은 옹진군이 맡아서 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해안누리길 조성과 연계하려던 용기포 신항 바다쉼터 조성사업과 진촌지구 간척지 경관 조성, 백령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도 잇달아 취소되거나 잠정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시와 군이 백령도를 K관광의 명소로 육성하려된 계획이 시작 단계부터 무색해진 셈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2023년 사업 선정 이후 건설비용이 많이 오르고, 국비 확보액도 당초보다 25% 정도 줄어든 만큼 예산 범위에서 사업 내용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정희 기자 r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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