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불 꺼져가는 전통시장…곳곳이 ‘빈 점포’

안태성 2025. 6. 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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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요즘 빈 상가들이 넘쳐나고 있죠.

전통시장도 마찬가지인데요.

직접 둘러봤더니, 행정기관에서 파악한 것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산에서 가장 큰 마트형 전통시장입니다.

수백억 원을 들여 건물을 짓고 새 단장을 한 것 치곤 매장 분위기가 썰렁합니다.

[김동진/군산 공설시장 상인 : "지금 어마어마하죠. 거의 왔다가 그냥 가시는 분들이 태반이고, 하여간 최악이에요."]

전체 점포 2백78개 가운데 93개가 비어 있습니다.

점포 3곳 중 하나꼴.

공실률이 무려 33퍼센트에 이릅니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 빈 점포까지 늘어 관리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강숙자/군산 공설시장 상인 : "상인들이 각자 부담해서 똑같이 나눠야 하니까, 그래서 그 공실을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싶어요."]

익산 중앙시장입니다.

상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문을 닫은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익산 중앙시장 상인 : "아파서 가시고, 요양원 가시고, 돌아가시고, 연세 때문에. 그리고 장사 안되고."]

구석구석 빈 점포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들어와 장사하겠다는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익산 중앙시장 상인 : "젊은 사람들이 시장 안으로 안 들어오려고 하니까. 지금 경기가 워낙 안 좋잖아요. (가게) 세를 싸게 준다고 해도 안 와요."]

그런데 전북도 자료에는 빈 점포가 없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영업을 안 한다고 해서 빈 점포로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이 지난 가게들조차 빈 점포로 분류하지 않은 건데,

실태 파악조차 상인회 등에 맡겨 왔습니다.

[김대중/전북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장 : "전통시장에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빈 점포가 몇 개 있는 것까지도 확인이 안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북도가 밝힌 지난 1월 기준, 도내 전통시장 59곳의 점포 공실률은 7.8%.

하지만 빈 점포를 축소 해석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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