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시설 봉쇄한 동복리 "도지사가 면담 나서야"

좌동철 기자 2025. 6. 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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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광역 소각장·매립장) 입구를 지난 7일부터 사흘째 막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통한 협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9일 김병수 동복리장은 "폐기물시설을 마을에 유치한 이유는 농경지 폐열지원 사업을 제주도가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주민 100여 명은 진입로에서 숙식을 하는 중이며, 도지사가 방문해 협상을 하기 전까지는 봉쇄를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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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동복리장 "오영훈 지사 협상 전까지 봉쇄 풀지 않겠다”
제주도 "폐열지원 어려우면 이에 상응하는 사업 약속한 적 없다"
폐기물처리시설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위치한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서 지난 8일 지역 주민들이 '농경지 폐열지원사업 약속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열면서 진입로를 봉쇄했다. 연합뉴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광역 소각장·매립장) 입구를 지난 7일부터 사흘째 막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통한 협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9일 김병수 동복리장은 "폐기물시설을 마을에 유치한 이유는 농경지 폐열지원 사업을 제주도가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주민 100여 명은 진입로에서 숙식을 하는 중이며, 도지사가 방문해 협상을 하기 전까지는 봉쇄를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열지원 사업이 경제성이나 사업성이 없을 경우 제주도는 이에 상응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약속과 신뢰를 깨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폐열지원은 당초 2015년 협약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마을의 제안으로 제주시가 검토를 했고, 지난해 11월 주민지원시설인 '해돋이힐링센터'로 폐열이 공급되면서 사용 가능한 폐열 부족으로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마을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12월 폐열지원 사업이 어려울 경우 이에 상응하는 사업에 대한 약속을 마을에서 주장하고 있지만 그러한 약속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협약에 명시된 사업과 별개로 마을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탄소중립 마을 만들기 사업 등에 대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설득에 나섰다.

도는 지금까지 동복리에 주민편익시설 등 법정·특별지원금 535억원, 주민기금 29억원, 협약 외 23억원 등 총 587억원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쓰레기수거 차량 진입을 막으면서 처리난이 발생하는 가운데 일주일이 한계치라며 도로 무단점거 등 물리적 봉쇄가 계속 이어지면 법적·행정적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환경자원순환센터로 반입하지 못하는 제주시지역 가연성 폐기물은 도내 민간업체를 통해 도외 반출 처리하고 있다. 미 처리량은 262톤에 달한다.

센터 입구에는 진입이 막힌 수거차량에서 나오는 악취 등이 풍기고 있으며, 장기화 될 경우 도내 곳곳에서 환경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복리 주민들은 지난 7일부터 한 달간 센터 진입로 왕복 2차로 가운데 1차로에서만 집회를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진입로 전체를 천막과 의자로 가로막는 방법으로 쓰레기수거 차량의 진·출입을 막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에 지난 7일 쓰레기 수거 차량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