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성훈으로부터 '비화폰 삭제' 지시받은 본부장도 대기발령
[앵커]
오늘(9일) 업무에서 배제된 경호처 본부장 상당수가 수사 대상에 올라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간부는 '김건희 라인' 김성훈 전 경호차장으로부터 직접 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란 지시를 받았던 걸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박현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기발령된 본부장 가운데 1명인 김대경 경호지원본부장은 비화폰 서버 기록을 총괄했습니다.
[김대경/경호지원본부장 (지난 2월 25일) : {김성훈 차장은 비화폰 관련 기록을 삭제 지시를 내린 적 있지요?} 의원님, 그 사항은 제가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 말씀드리기가…]
하지만, 경찰 수사를 통해 김성훈 전 차장으로부터 비화폰 통화 기록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경찰은 앞서 김 전 차장에 대해 신청했던 구속영장에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담았습니다.
"김성훈 전 차장이 김대경 본부장에게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 특수전사령관 비화폰에 저장된 통화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7일에 벌어진 일입니다.
경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군 사령관들에게 비화폰으로 지시를 내린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본부장이 증거인멸죄로 처벌받을 것으로 우려해 따르지 않자 김 전 차장은 삭제를 재촉했다는 내용도 영장에 담겼습니다.
"김 전 차장이 지시한 다음 날부터 일주일 동안 수차례에 걸쳐 '삭제했느냐' '왜 빨리 안 하느냐'며 김 전 본부장을 재촉했다"는 겁니다.
대기발령된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이진하 경비본부장은 이미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입건돼 있습니다.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한 혐의입니다.
내란 사태와 관련 있는 경호처 본부장들이 업무에 배제되면서 경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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