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행사 기념품, 정말 갖고 싶었나요?- 배현주(김해시의원)

knnews 2025. 6. 9. 19: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행사장 한편에 놓인 부채, 에코백, 텀블러.

하나씩 받아 가긴 하지만, 시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앞으로 김해시는 행사나 캠페인 참여자에게 기념품 대신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자.

지역 상권에서 다시 쓰이게 된다면, 시민의 선택이 곧 김해 경제를 살리는 순환 구조로 이어진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행사장 한편에 놓인 부채, 에코백, 텀블러. 하나씩 받아 가긴 하지만, 시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고맙긴 한데… 굳이?’ 하는 눈빛. 결국 받아두고도 사용하지 않거나, 몇 번 쓰고 버려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우리는 예산을 들여 정성껏 기념품을 준비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질문이 빠졌다. “무엇을 줄까”는 늘 고민했지만, “무엇을 원할까”는 묻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제안한다. 앞으로 김해시는 행사나 캠페인 참여자에게 기념품 대신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자.

그리고 기념품 예산의 최소 30%는 반드시 포인트 지급 예산으로 편성하도록 하자. 전면 전환이 어려운 만큼, 단계적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현실도 고려한 방식이다.

이 포인트는 김해사랑상품권이나 김해온몰상품권으로 바꿔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다. 참여의 흔적이 쓰레기로 남는 게 아니라, 필요한 물건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시민 입장에서는 훨씬 실용적이고, 보람 있는 보상이 된다.

에코백보다 계란이 필요할 수 있고, 텀블러보다 쌀이 필요할 수도 있다. 보상이란 건 결국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어야’ 진짜 가치가 생긴다. 선택의 여지를 주는 것만으로도 시민은 존중받고 있다고 느낀다.

포인트는 단순한 적립이 아니라 지역 내 소비권이다. 내가 고르고, 내가 쓰는 보상. 지역 상권에서 다시 쓰이게 된다면, 시민의 선택이 곧 김해 경제를 살리는 순환 구조로 이어진다.

참여 유도, 환경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구조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점. 포인트는 쌓아두라고 주는 게 아니다. 6개월을 기다려야 쓸 수 있다면 참여 의욕은 자연스럽게 식을 수밖에 없다. ‘참여 → 적립 → 사용’의 리듬이 끊기지 않도록, 포인트는 매월 지급되고, 바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은 필요한 걸 얻고, 도시는 쓰레기를 줄이며, 지역 상권은 살아난다. 단순히 보상의 형식을 바꾸는 게 아니다. 시민의 경험을 바꾸는 일이다. 김해가 이걸 시작한다면, 전국이 주목할 것이다.

배현주(김해시의원)

Copyright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