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굿보이', 방송 2주 만에 화제성 1위 찍었다

[TV리포트=허장원 기자]JTBC 토일 드라마 ‘굿보이’가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와 평단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보검의 인생 캐릭터 경신급 연기 변신, 정의감과 인간미가 어우러진 스토리라인,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국가대표 형사 5인방의 팀플레이, 여기에 카리스마 넘치는 빌런 오정세까지 더해지며 단숨에 주말 안방극장의 최강자로 부상했다.
'굿보이'는 지난 8일 방송된 4회에서 수도권 기준 최고 6.6%, 전국 평균 5.8%(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청률뿐 아니라 온라인 화제성도 눈에 띈다. 펀덱스 기준 TV-OTT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 출연자 부문 박보검 1위, 김소현 5위를 차지했으며 넷플릭스에서도 TV 부문 TOP 3에 안착했다. "보검이 때문에 봤다가 빠져나오지 못한다", "배우 합이 너무 좋다"는 시청자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 얼굴 백서 쓴 박보검, 정의와 눈 호강 사이를 오가다
이번 드라마의 중심축은 단연 박보검이다. 그가 연기하는 주인공 윤동주는 과거 복싱 금메달리스트에서 이제는 정의감 하나로 수사를 밀어붙이는 형사로 변모한 인물이다. 첫 등장부터 밀수 조직 창고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뚝배기 브레이커' 별명을 획득했고 이후 지한나(김소현)와의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그 캐릭터는 단순히 '물리력 강한 형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윤동주는 경기 중 뇌 손상을 입고 은퇴한 이후에도 매일 두통과 후유증에 시달린다. 그는 "왜 난 아직 살아 있지"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과거의 트라우마와 싸우며 매 사건에 감정적으로 몰입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박보검은 이러한 다층적인 인물을 특유의 따뜻한 눈빛과 절제된 감정 연기로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특히 범인을 쫓던 중 과거 트라우마가 겹쳐오며 주저앉는 장면은 "이게 진짜 박보검의 클라이맥스"라는 극찬을 끌어냈다.


▲ 굿벤져스 5인방, 웃음과 사이다를 동시에
'굿보이'가 지닌 또 하나의 강점은 국가대표 출신 형사 5인방의 팀플레이다.
윤동주 외에도 유도선수 출신 지한나, 체조 선수 김종현(이상이),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고만식(허성태), 펜싱 천재였던 신재홍(태원석)은 모두 체육계에서의 좌절을 극복하고 경찰이라는 새로운 길을 택한 인물들이다.
드라마는 서로의 약점을 감싸며 팀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동료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특히 이들이 선보이는 액션은 단순한 격투가 아닌 종목 특성을 살린 종합 예술에 가깝다.
지한나는 유도식 메치기와 유연한 회피 동작을 선보이고 고만식은 파워풀한 발차기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그들만의 훈련 장면도 큰 사랑을 받으며 "마치 스포츠 예능과 수사극의 결합 같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여기에 유쾌한 브로맨스와 일상의 농담까지 더해지며 캐릭터와 서사에 입체감을 더한다.

▲ '역대급 빌런' 오정세, 이야기를 바꿔놓다
4회 엔딩부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민주영(오정세)은 '선한 얼굴을 한 악' 그 자체였다.
단정한 슈트 차림, 공손한 말투, 법과 질서를 이야기하는 화법은 그가 적이라는 사실을 더욱 섬뜩하게 만든다. 민주영은 금토끼파 밀수 루트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으며, 경찰 내부와도 은밀한 거래를 이어가는 복합적 빌런이다. 그는 등장하자마자 "누구시죠?"라는 단 한 마디로 화면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고 그 섬뜩한 눈빛은 앞으로의 전개가 단순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민주영은 개인의 욕망보다도 '개발'과 '성장'을 명분으로 사회를 조작하는 시스템화된 악이다.
그의 등장은 단순한 권선징악을 넘어 자본과 권력의 구조를 비판하는 사회파 드라마로서 '굿보이'의 무게감을 더욱 끌어올린다. 그는 "모두를 위한 도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말 너머의 공허함이 시청자에게 묘한 긴장감을 안긴다.
'굿보이'는 단순한 수사극이 아니다. 각기 다른 상처를 지닌 청춘들이 함께 부조리와 맞서며 성장해 나가는 드라마다.
동시에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와 화려한 액션, 재치 있는 연출이 결합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다. 무엇보다 박보검이 연기하는 윤동주는 그동안 한국 드라마가 그려온 '남자 주인공'의 전형을 뒤집는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강하지만 아프고, 웃지만 무너지는 인간 윤동주는 '굿보이'를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공감의 이야기로 만든다.
드라마는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다. 굿벤져스와 민주영의 충돌,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 형사들과 시민이 함께 바라는 '정의'란 과연 무엇일까. '굿보이'의 이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JTBC 드라마 '굿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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