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시대를 관통하는 아이유만의 감성…3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

김윤희 작가 2025. 6. 9. 19:2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명곡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죠.

최근 가요계에선 검증된 곡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 음악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가수 아이유가 있는데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로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전한 데 이어, 8년 만에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으로 돌아왔는데, 벌써부터 연일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동아방송예술대학 심희철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아이유 하면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시리즈가 떠오를 정도로 매번 화제가 됐는데요, 이번 '꽃갈피 셋'도 나오자마자 음원 차트 1위를 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이번에 발매된 아이유의 '꽃갈피 셋'은 기존 2014년 그리고 2017년에 이어서 이번에 8년만에 소개된 아이유의 리메이크 프로젝트 3번째 버전인데요. 

공개 하루 만에 타이틀곡 <네버 엔딩 스토리>가 멜론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수록곡 6곡 모두가 상위권 차트에 진입했습니다.

우리가 꽃갈피라고 하면, 꽃잎을 책갈피처럼 꽃아두었다가 나중에 찾아보면 옛 추억을 소환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음악도 추억 속 명곡들을 다시 찾아서 아이유만의 감성과 목소리로 재발견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이번에 3번째 시리즈까지 이어지면서, 이제는 한국 가요사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아이유만의 <감성 큐레이터>라는 독보적인 브랜드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죠.

서현아 앵커

이번이 3번째인데요. 

지난 꽃갈피 1, 2집과 비교해 본다면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우선 꽃갈피 하나, 둘은 70~80년대를 중심으로 90년대까지 곡들을 리메이크 했다면 이번에는 2000년대 음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1,2집은 아이유와 기성세대 간의 소통이라면, 이제는 아이유의 과거와 현재의 소통으로 볼 수가 있어요. 

우선 1집은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와 김창완의 <너의 의미>가 기억에 남구요. 

그리고 2집은 양희은의 <가을 아침>과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가 인기가 있었죠. 

그런데 이 곡들은 본격적인 K-POP시대 이전 곡들입니다. 

하지만 꽃갈피 셋은 K-POP이 본격화되고 난 이후의 인기 곡들이 리메이크 되었다는 점에서 가요사적으로 의미가 있죠.

서현아 앵커

'꽃갈피 셋'은 가요계의 르네상스 90년대에서 2000년대 중심의 명곡을 리메이크 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곡들이 담겨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우선 리메이크의 대명사 같은 곡이죠. 

한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87년 발매된 신중현의 <미인>이 있구요. 

그 다음은 96년에 발매된 <네모의 꿈>이 있습니다. 

그 외 나머지 곡들은 모두 2000년대 곡들이에요.

그 중에서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와 서태지의 <10월 4일>이 눈에 띄는데요.

부활의 보컬이었던 이승철 씨는 현재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원곡의 가수와 리메이크 가수가 같은 곡으로 동시대에 유행의 정점에서 활동한다는 점에서 대중음악의 저변이 그만큼 넓어 졌다고 볼 수가 있죠. 

서현아 앵커

요즘은 리메이크 음악이 대세가 된 것 같아요. 

아이유 리메이크 음악의 특징이라면?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아이유 리메이크곡은 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전달하고, 젊은층 에게는 레트로의 신선함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세대 통합의 코드가 있는데요. 

그래서 아이유를 흔히 '발굴' 전문가라고도 부르거든요.

왜냐하면, 기존에 잘 알려진 곡들을 발굴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도하고 또 잘 알려지지 않는 곡들을 발굴해서 명곡의 가치를 찾아주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결국 음악을 통한 세대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아이유의 음악은 조용필의 음악과 비교가 되는데요. 

조용필의 음악이 윗 세대에서 아래 세대로 통합을 보인다면, 아이유의 음악은 아래에서 윗세대로 통합을 이뤄 간다는 의미에서 (세대 공감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대중들이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을 반기지만 일부는 원곡의 해석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사실 대중음악은 연필로 그린 그림 같아서 필요에 따라서 리메이크뿐만 아니라 페르디, 오마주, 리부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아이유의 리메이크 방식은 원곡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현대에 맞게 편곡이나 재해석을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곡의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영화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원작 소설을 못 따라가는 이유는 원작에는 개인의 감성과 그 시대의 정서가 담겨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들수가 있죠.

하지만 꽃갈피 앨범 3개 타이틀 곡은 모두 남성 곡이에요. 

한편으로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새롭게 해석하고 도전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이번 뮤직비디오도 영화의 한 장면 같이 아름다운 영상미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뮤직비디오도 원곡 시대의 감성을 담아낸 게 특징인가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미인>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입대를 앞둔 차은우가 아이유의 상대 배우로 출연해서 화재를 모으기도 했구요. 

그리고 타이틀 곡 <네버 엔딩 스토리>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오마쥬해서 촬영을 했는데요. 

공개 12시간 만에 100만 뷰를 돌파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이유는 영화 속 심은하가 연기했던 주차단속 요원 '다림'의 역할을 연기했는데요. 

실제 영화에서는 사진관이 배경이었다면 뮤비에서는 만화방으로 변경을 했구요.

원래 영화 음악으로 착각될 만큼 음악과 영상이 상당히 잘 어울리는 뮤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명곡의 단순한 재해석을 넘어, 오래된 기억의 책장에서 꺼내 든 책처럼 시대를 관통하는 노래를 하는 아이유인데요. 

K-POP 시장의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