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여단장 ”대통령이 끌어내라 지시” 증언…윤석열 쪽 “사실과 달라”

김지은 기자 2025. 6. 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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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해제 의결을 막으려는 지시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가 9일 진행한 윤 전 대통령 내란 사건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현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은 "(의원을 끄집어내라고 한 지시자가) 대통령이라고 들었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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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사건 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해제 의결을 막으려는 지시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가 9일 진행한 윤 전 대통령 내란 사건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현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은 “(의원을 끄집어내라고 한 지시자가) 대통령이라고 들었다”고 못박았다.

이 여단장은 지난해 12월8일 검찰 조사에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으로부터 “의원을 끄집어내라” “전기를 차단하라”는 지시를 들은 상황에 대해 증언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대통령 언급을) 저는 분명히 들었고 그 후 대대장과 통화할 때 대통령이 이런 지시를 했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쪽에서 “형사처벌을 면하려고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한 게 아니냐”고 말하자 이 여단장은 “이 사건 이후 부하들이 망연자실한 심정으로 있어서 제가 알고있는 자초지종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만약에 내 밑의 부하들이 처벌받으면 나는 죽어버리겠다고 했다. 죽음의 심정이었다. 죽음보다도 못한 처벌 위주로 (피하려고) 거짓말하기 위해 군 생활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이 여단장은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받은 지시에 ‘문짝’ ‘도끼’ ‘전기 차단’ 등의 표현이 들어가는 지시를 받은 시점을 기억하냐는 질문에도 “(지난해 12월4일) 오전 1시 의결 직전 통화에서 한 것으로 명확하게 기억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상부와 화상회의 중 이같은 지시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인지 알 수 없으며, 군에서 ‘상부’가 대통령을 말한다는 (증언은) 명백히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지시의 주체가 ‘상부’일 뿐 대통령이라는 말을 듣지 못한 게 아니냐는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질문에 이 여단장이 “대통령이라고 들었다”고 답하자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반박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이 비화폰으로 상부와 화상화의를 하다가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를) 했다는데, 곽 전 사령관은 내내 특전사 본부 지휘통제실에 있었다”며 “제가 알기로 국방부 지휘통제실 화상회의는 계엄 선포 직후에 전국 지휘관들에게 장관이 당부하는 이야기와 끝날 때 수고했다는 당부사항 정도만 있었고, 각급 부대와 화상회의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재판부가 이 여단장에게 내용을 확인하자, 이 여단장은 “화상회의가 어떻게 구성됐는지는 모른다”며 “또 상부라는 표현은 간접적으로 (진술에) 작성한 것이었고 (명령 주체로 말하고자 한 것은) 대통령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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