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건설경기 회복세···고용·민생 안정 '버팀목'
지역 주력산업 인프라 수요 증가
울산시 다각적 행정지원 등 영향
작년 지역 하도급률 33.08%로 상승
건설분야 고용 인원 4.081명 증가

울산 건설산업이 회복세를 이어가며 경제위기 속 지역 고용과 민생안정에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울산시의 지원에 힘입은 지역 하도급률 상승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됐다.
9일 울산시가 지역 건설산업 실태 진단을 위해 지난달 12일~23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 수주와 고용, 하도급 참여 등 전반에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국가통계포털(KOSIS)과 대한건설협회 울산광역시회 실적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됐다.
2025년 3월 기준 울산의 건설 수주는 총 6,012억원으로 전년 동월 4,983억원에 비해 20.7%인 1,030억원 증가했다. 2023년 대비 2024년의 종합건설업의 민간공사 계약금액 실적은 10.18%인 1,270억원 증가한 1조3,746억원, 공공공사는 21.6%인 869억원 증가한 4,893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전문건설업은 같은 기간 443억원 감소(5.07%)한 8,295억원, 공공공사는 217억원 증가(6.10%)한 3,774억원으로 평균 2.08% 소폭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 31.82%(834억원), 산업설비 64.4%(570억원) 등 고른 증가세를 보였고, 건축도 5.51%(712억원) 성장하는 등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뚜렷했다.
전문건설업은 조경식재·시설물(5.69%), 실내건축(8.40%) 등 5개 공종에서 증가세였으나, 철강구조물(26.83%), 수중·준설(10.97%) 등 6개 공종에서는 감소하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는 전국적인 건설업 침체에도 이 같은 수주 증가 흐름의 배경으로 조선과 자동차 등 중공업 기반의 지역 주력산업 회복에 힘입은 인프라 수요 증가를 꼽았다.
지역 건설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의 다각적인 행정 지원책도 실효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는 △민관 합동 세일즈(117개소) △건설사 업무협약 체결(33건) △'영업의 날' 운영(매월 7일) △하도급대금 보증수수료 지원(5,000만원) 등 4대 분야 20개 세부 실천과제를 추진해 왔다.
20%대에 머물렀던 지역 하도급 참여율 제고를 위한 2023년 30%, 2024년 33% 등 단계적 목표 설정이 성과로 이어졌다.
2024년 지역 하도급률은 33.08%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121건 공사의 하도급액 4조5,769억원 중 1조5,139억원이 지역 업체에 배정된 결과다.
건설 분야 고용 인원도 2023년 5,408명에서 2024년 9,489명으로 4,081명 늘어나며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목표인 35% 달성을 위해 실천과제별 이행 점검과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건설업이 지역경제의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소재 대형건설사 본사를 직접 방문해 지역업체의 하도급 참여 확대를 위한 협의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지역업체 우선협상권 권장 등 새로운 제도 도입을 포함한 후속계획도 마련해 건설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