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카페에 관광홍보물 비치···실효성 ‘글쎄’

정수진 기자 2025. 6. 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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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지역 상권 100곳에 비치
실제 챙겨가는 사람 거의 없어

"종이지도 찾는 관광객 있어
사업주 희망하면 추가 비치
다양한 내용 담기 위해 노력"
남구가 지역 식당과 카페에 비치한 관광홍보물.

울산 남구가 지역 관광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식당과 카페 등에 관광홍보물을 비치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9일 찾은 남구의 한 음식점에는 구청에서 제공한 관광홍보물이 주방 앞에 비치돼 있었지만, 업주는 "한다고 하니 따라는 했지만, 실제로 챙겨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두 명쯤 흘끗 보고 가긴 해도 실제로 들고 나가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 업소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로 찾는 곳으로, 관광정보에 대한 수요가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홍보물이 비치돼 있었다.

식당을 찾은 한 손님은 "관광객보다는 동네 손님이 대부분인데, 이미 동네 지리에 익숙하다 보니 이런 자료엔 관심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인근 식당에도 관광홍보물이 놓여 있었지만, 눈길을 주는 주민은 거의 없었다.

인근에 거주한다는 한 손님은 "궁금한 게 있으면 휴대폰으로 검색하지, 종이 전단은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사실 지역 주민들은 그때그때 열리는 지역 축제 정도에만 관심을 두고 찾아보지, 일상적인 관광 정보는 굳이 종이 홍보물을 통해 확인하지 않는다"며 "이미 알고 있는 정보가 대부분이라 새로운 느낌도 없다"라고 말했다.

남구는 지난달부터 기존 관광안내소 중심의 정보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상권을 '생활 속 관광안내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식당, 카페, 숙박업소, 체험장 등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역 관광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현재 관광객이 자주 찾는 업종과 장소를 중심으로 관광홍보물 거점 100개소를 선정해 비치해뒀다.

앞으로 희망하는 업소가 있을시 100곳 정도 더 추가해서 받을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삼호동, 장생포 등 남구 주요 관광지의 카페, 식당 점주들이 관광객들이 관광지도를 찾는 일이 많다고 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현재 음식점 말고도 숙박업소, 부동산 등에서도 생각지 못한 곳에서도 관광지도를 비치해달라는 문의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 시 비치하고 있으므로 수요가 없으면 앞으로 신청하지 않을 것 같다"라며 "관광객 뿐만아니라 지역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찾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내용을 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