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불교’에 빠진 2030…사찰음식 대축제 ‘2만명’ 북적

김은혜 기자 2025. 6. 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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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템플스테이·비건 식단 등 '힙불교'(힙한 불교)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밋밋한 수행 음식으로 여겨졌던 '절밥'이 자극에 지친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사찰음식이 불교 철학과 생명 존중 정신을 담고 있으며 오랜 기간 한국 식문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은 역사성이 인정된 것이다.

이같은 우리 사찰음식의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고자 열린 이번 축제는 '깻잎 김치 만들기' '스님과 함께하는 차 명상' '나물 다듬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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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열린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 대성황
사전예약자 56%는 2030세대
사찰음식의 건강한 식문화 ‘주목’
사찰음식 특화사찰 진관사가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에서 체험 부스를 운영한 모습.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명상·템플스테이·비건 식단 등 ‘힙불교’(힙한 불교)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밋밋한 수행 음식으로 여겨졌던 ‘절밥’이 자극에 지친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오신채(마늘·파·부추·달래·흥거)를 쓰지 않고, 채식과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본연의 맛을 살리는 ‘사찰음식’이 건강한 식문화로 새롭게 주목받는 것이다. 특히 사찰음식은 단순한 끼니를 넘어 ‘먹는 행위 자체가 수행’이라는 불교 철학과 삶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신념과 가치관에 따른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2030세대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진관사의 ‘두부 김밥 만들기 체험’에 젊은 층이 몰렸다. 진관사 SNS 영상 캡처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7~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최한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에 2만여 명이 방문하면서 불교문화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사전 등록자 1만5000명 중 20~30대가 56%(20대 20%·30대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기념해 ‘국가무형유산으로 빛나는 사찰음식-한 그릇에 생명을 담다’를 주제로 열렸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5월19일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사찰음식’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사찰음식이 불교 철학과 생명 존중 정신을 담고 있으며 오랜 기간 한국 식문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은 역사성이 인정된 것이다.

이번 축제는 사찰음식이 5월19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고, 그 전통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렸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이같은 우리 사찰음식의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고자 열린 이번 축제는 ‘깻잎 김치 만들기’ ‘스님과 함께하는 차 명상’ ‘나물 다듬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주를 이뤘다.

특히 사찰음식 특화사찰 8곳(금수암·동화사·백양사·법룡사·봉녕사·수도사·영선사·진관사)과 홍보행사 지원사찰 3곳(광제사·능가사·전등사)이 하루 6차례씩 운영한 체험·시식 부스가 큰 호응을 얻었다. 1500여명의 사전예약 체험객이 왔고 1만5000여명의 시식이 조기 마감될 정도였다.

7일 관람객들로 붐비는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 현장.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또 각지의 사찰에서 모인 사찰음식 장인 스님들이 표고버섯탕탕이찌개, 삼색두부찜, 시래기고추장구이, 육근탕 등 개성 넘치는 요리를 선보였고, 선재스님·계호스님·대안스님·정관스님 등 명장 6인의 릴레이 강연이 청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인 만당스님은 “사찰음식은 오랜 세월 출가 수행자들의 일상에서 이어져 온 지혜와 자비의 산물”이라며 “이번 축제가 이런 사찰음식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 계승과 국민 문화복지 등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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