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이제는 저축에서 투자로…실적배당형 53.3% 증가

김지현 기자 2025. 6. 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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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이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400조 원을 돌파했다.

타깃데이트펀드(TDF)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한 금액이 전년 대비 53.3% 증가하는 등 저축에서 투자로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431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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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제공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이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400조 원을 돌파했다. 타깃데이트펀드(TDF)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한 금액이 전년 대비 53.3% 증가하는 등 저축에서 투자로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431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3년 연속 13%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확정급여형(DB)이 214조6000억 원으로 49.7%를 차지했고, 확정기여형(DC) 118조4000억 원(27.4%), 개인형 퇴직연금(IRP) 98조7000억 원(22.9%) 순이었다. DC와 IRP가 각각 9000억 원, 3조1000억 원 증가했다.

전체 적립금의 82.6%인 356조5000억 원이 원리금보장형(대기성자금 포함)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적배당형 운용 규모는 75조2000억 원에 그쳤지만, 전년(49조1000억 원)에 비해서는 53.3% 증가했다.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4.77%를 기록했다. 2023년(5.3%)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으나 최근 5년 및 10년 간 연 환산 수익률 2.86%, 2.31%에 대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원리금보장형이 3.67%, 실적배당형이 9.96%로 나타났다.

DC와 IRP를 기준으로 은행 및 보험 권역은 4% 이하 수익률 구간에 대부분(은행 84.7%, 보험 77.6%) 몰린 반면, 증권 권역은 연간 수익률이 10%를 초과하는 비율이 31.7%에 달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퇴직연금 전체 가입자의 수익률 중간값은 3.2%로 평균값인 4.77%보다 낮았다. 대부분의 가입자가 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리금보장형 비중이 높은 DB는 가입자(사업장 기준)의 85.3%, DC와 IRP는 각각 67.2%와 53.7%가 이 구간에 몰려 있다.

다른 가입자와 비교한 상대적 위치는 수익률 분포를 통해 비교가능하다. IRP의 전체 가입자를 100명으로 상정할 때, 자신의 연금수익률이 6.3%에 해당하는 경우 100명 중 20번 째, 상위 약 20%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은행·증권·보험 등 각 권역별 주요회사의 수익률 기준 상위 10% 가입자의 자산구성을 살펴보면, 권역 평균대비 실적배당형의 비중이 3배 이상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은행과 증권사의 IRP 상위 가입자의 경우 각각 84%, 92% 등 대부분의 적립금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한편,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을 개시한 57만3000계좌 중 연금 수령 방식으로 선택한 비율은 13.0%로 나타났다. 수령금액 기준으로 전체의 57.0%(10조9000억 원)이 연금 수령을 택해 일시금 수령 비중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2023년 연금 수령 계좌 비율은 10.4%, 금액 비중은 49.7%였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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