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콘텐츠 제작하는 틱톡 여아들, 알레르기 발생 위험

문세영 기자 2025. 6. 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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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틱톡'에서 화장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소녀들은 알레르기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화장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틱톡 사용자들의 인구 통계, 사용 제품 수 및 유형 등을 수집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스킨케어 루틴을 유지하는 콘텐츠 제작 청소년과 이를 따라 하는 아이들은 피부 자극,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햇빛 알레르기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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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헤일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박사후연구원(오른쪽)이 동료 연구원과 함께 틱톡 동영상을 검토하고 있다. Northwestern University 제공.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화장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소녀들은 알레르기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러 화장품에 중복돼 들어있는 활성성분이 주된 원인이다. 활성성분은 항노화제, 피부미백제 등 고유 기능을 발휘하는 화합물을 의미한다. 

몰리 헤일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틱톡에 게시된 청소년 스킨케어 루틴들을 살펴 아이들의 화장품 사용이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연구 결과를 9일 국제학술지 ‘소아과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어떤 화장품 틱톡 영상들에 노출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3세라는 나이로 설정한 틱톡 계정을 만들었다. 그 다음 추천 영상이 게시되는 틱톡 피드 ‘포 유(for you)’에 올라오는 영상들을 살폈다. 

연구팀은 화장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틱톡 사용자들의 인구 통계, 사용 제품 수 및 유형 등을 수집했다. 사용된 제품 목록과 화장품 활성성분을 정리하고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성분도 식별했다. 

분석 결과 7~18세 소녀들이 제작하는 화장품 리뷰 콘텐츠는 평균 110만 회에 달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아이들이 사용한 평균 제품 개수는 6개였으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영상은 이중 26.2%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자외선 차단이 가장 중요한 스킨케어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들이 이 과정을 생략한다고 분석했다. 

가장 조회수가 높은 상위 25개 화장품 리뷰 영상에는 평균 11개, 최대 21개의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활성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스킨케어 루틴을 유지하는 콘텐츠 제작 청소년과 이를 따라 하는 아이들은 피부 자극,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햇빛 알레르기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보았다. 피부 알레르기 등이 한번 발생하면 평생 사용 가능한 비누, 샴푸, 화장품 등의 종류가 제한된다. 

연구팀이 살펴본 영상 속 여아들 중 일부는 화장품을 도포하는 동안 불편함을 표했고 연구팀의 눈에 보이는 피부 반응이 일어나기도 했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사용하는 3~5개 제품에 히드록시산 같은 동일한 활성성분이 들어있는 사례들도 있었다”며 “무의식적으로 이런 제품들을 반복적으로 바르면 자극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영상 속에서 ‘밝은 피부’를 추구할수록 피부 건강에 해로운 스킨케어 패턴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확인됐다. 피부 자극과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제작하는 화장품 리뷰 영상들은 피부 손상을 넘어 정신건강에도 유익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많은 아이들이 과학적 배경 지식 없이 위험을 수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콘텐츠에 노출되고 있다”며 “미백과 같은 피부 관리가 건강으로 포장된다는 점은 아이들이 잘못된 건강 개념을 받아들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참고 자료>
doi.org/10.1542/peds.2024-070309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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