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후 개인 숙소 보장해달라"...LCC 승무원들, 인권위에 민원

이환직 2025. 6. 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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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항공사(LCC) 객실 승무원들이 "장시간 비행 후에도 개인 숙소를 보장받지 못해 심각한 피로 누적과 신체·정신적 부담을 겪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LCC 최초 객실 승무원 노동조합인 에어부산 캐빈 승무원 노조는 장시간 비행한 객실 승무원에게 개인 숙소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민원을 인권위에 제기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민원에는 에어부산 객실 승무원들뿐만 아니라 노조가 없는 다른 LCC 승무원도 목소리를 내며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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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항공사(LCC) 항공기들이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활주로에 서 있는 모습. 뉴시스

저비용 항공사(LCC) 객실 승무원들이 "장시간 비행 후에도 개인 숙소를 보장받지 못해 심각한 피로 누적과 신체·정신적 부담을 겪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LCC 최초 객실 승무원 노동조합인 에어부산 캐빈 승무원 노조는 장시간 비행한 객실 승무원에게 개인 숙소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민원을 인권위에 제기했다고 9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 항공사와 해외 항공사는 객실 승무원에게 1인 1실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LCC는 제주항공을 제외하고는 두 명이 한 방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노조 측은 "객실 승무원은 시차 적응, 고도 변화에 따른 체력 소모, 야간 근무 등 업무 특성상 피로도가 높지만, 사측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개별 숙소 제공을 거부해 승무원들 건강과 항공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어부산 승무원 A씨는 "동료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고 휴식에 방해가 될까봐 화장실에서 식사를 하거나 숙소 로비에 있는 공용 화장실을 사용한다"며 "방광염이라는 질병을 달고 산다"고 말했다.

해당 민원에는 에어부산 객실 승무원들뿐만 아니라 노조가 없는 다른 LCC 승무원도 목소리를 내며 동참했다. 이들은 "독립적 공간은 고강도 교대 근무자이자 안전과 직결된 직군인 승무원에게 반드시 필요하다"(에어서울 승무원), "힘든 비행을 마치고 숙소에 도착해서도 동료의 수면 시간, 생활 소음, 냄새, 조명 등 방을 신경 쓰다보면 제대로 쉴 수가 없다"(티웨이항공 승무원)고 토로했다. 이스타항공 승무원은 "비행 안전은 승무원들 컨디션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객실 승무원이 낯선 동료와 방을 공유하는 구조는 성희롱, 사생활 침해 등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인권위의 조속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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