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환골탈태 커녕 이전투구 국힘, `해체` 민심 감당할 수 있겠나

2025. 6. 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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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로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환골탈태는커녕 여전히 이전투구다.

정당의 정체성과 노선, 그리고 지도력 전반에 대한 민심의 근본적인 부정이라 할 수 있다.

국민들은 "개혁하라"고 마지막 기회를 줬지만, 국힘은 그 기회를 날려버리고 있다.

국힘이 끝내 변화를 거부한다면 민심은 이 정당을 역사에서 지워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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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대선 패배로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환골탈태는커녕 여전히 이전투구다. 9일 열린 의원총회 풍경은 그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국힘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현 지도부 거취 문제, 향후 당 지도부 형태 및 전당대회 개최 시기, 신임 원내대표 선출 등을 논의했지만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특히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사퇴 여부를 놓고 찬반 입장이 극렬하게 갈렸다. 이번에도 계파 간 충돌과 비방전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런 와중에 국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또한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국힘 내부 혼란을 틈탄 기회주의로 비칠 수밖에 없다.

이번 대선 참패는 단순한 정치적 패배가 아니다. 정당의 정체성과 노선, 그리고 지도력 전반에 대한 민심의 근본적인 부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숙하고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할 시점임에도 국힘은 여전히 계파 싸움, 자리 다툼에만 혈안이다. "쇄신하겠다"는 말은 되풀이되고 있지만, 실제 행보는 정반대인 것이다. 각자 셈법에 따라 말을 바꾸고, 상대를 비난하며 정파적 이익을 앞세우는 태도는 구태정치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환골탈태는 고사하고, 이대로라면 '해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지경이다. 이러한 모습에 실망한 지지층은 이미 등을 돌렸고, 무당층과 중도층은 더 이상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개혁하라"고 마지막 기회를 줬지만, 국힘은 그 기회를 날려버리고 있다. 당을 살릴 기회는 분명 존재하지만 그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고 있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민심 잃은 정당의 운명은 뻔하다. 정신 바짝 차리지 못한다면 국힘에게 내일은 없다. 지금 국힘이 해야 할 일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고, 권력 투쟁이 아니라 혁신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전투구에 빠져있다면 돌아올 것은 결국 '해체'뿐이다. 더 이상 기회는 없다. 정치는 결국 민심의 신뢰 위에 서는 것이며, 신뢰를 저버린 정당은 존재할 이유를 상실한다. 국힘이 끝내 변화를 거부한다면 민심은 이 정당을 역사에서 지워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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