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없는 반딧불이 축제…인파 몰리자 '탐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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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반딧불이 축제 핵심 행사인 '반딧불이 탐방'이 주최 측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돌연 취소됐다.
9일 부산 남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제21회 유엔남구 반딧불이 축제'의 핵심 행사인 반딧불이 탐방이 당일 전격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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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상 이유로 결국 탐방 행사 취소
관람객 실망 이어지자 남구청 사과문 게재

부산 남구 반딧불이 축제 핵심 행사인 '반딧불이 탐방'이 주최 측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돌연 취소됐다. 도심 속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9일 부산 남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제21회 유엔남구 반딧불이 축제'의 핵심 행사인 반딧불이 탐방이 당일 전격 취소됐다.
반딧불이 탐방은 야간에 이기대 큰고개 쉼터 일대에서 반딧불이 빛을 관람객이 실제 관찰하는 행사로, 남구는 도심 속 청정지역 이기대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며 적극 홍보해 왔다. 그러나 이날 오후 7시 30분 행사를 앞두고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줄이 길게 이어지고, 인근 차량 통제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이에 남구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안전사고 우려 등을 이유로 행사 취소를 결정하고 현장에 설치된 마이크 등을 통해 알렸다.
부산 남구청 관계자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도 많은 상황에서 자칫 안전사고가 날 수도 있어 행사를 부득이하게 취소했다"며 "많게는 500명 정도까지 방문할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연휴가 겹치면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렸다. 내년부터는 사전접수를 받는 등 인파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람객 사이에서는 안전을 위한 결정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주최 측이 자연 그대로의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며 적극 홍보한 만큼 미리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방문객은 SNS를 통해 "축제를 진행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인파가 몰리긴 했다. 중도 취소는 옳은 결정이었지만 반딧불이 탐방에 대한 기본적인 에티켓 안내조차 이뤄지지 않아 사방으로 모기퇴치제를 뿌리는 등 중구난방이었다"며 "사전 접수를 통해 적정 인원이 탐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축제 전날 열린 탐방 행사에도 400명이 몰렸던 만큼 충분히 많은 인파가 올 거라는 걸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미리 가서 기다렸는데 취소된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는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남구는 이날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축제 당일 갑작스레 이기대 반딧불이 탐방 행사를 취소한 데 대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남구는 "지난해 300여 명의 참여자 규모로 진행했던 본 행사에 전년 대비 10배가 넘는 3천 명의 많은 인파가 몰리며 안전 통제 한계를 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부득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더 철저한 안전 계획과 인원 관리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며 "이번 행사 취소로 반딧불이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반딧불이가 자연 속에서 노니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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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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