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포인트 맞은 한류, 지속가능 위한 도약해야”…고삼석 교수가 본 ‘넥스트 한류’

박상현 2025. 6. 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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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말 그대로 절정이라 할 정도로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다음이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들더라고요."

고 교수의 신간 '넥스트 한류'는 "한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K-콘텐츠라는 한류가 지속 가능할 것인가"라는 해외 전문가들의 질문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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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BTS·오징어게임 이후 한류는?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고찰한 신간
9일 예약판매 시작, 13일 정식 출간
[도서출판 새빛 제공]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한류가 말 그대로 절정이라 할 정도로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다음이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들더라고요.”

고삼석 동국대학교 AI융합대학 석좌교수는 9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저서 ‘넥스트 한류(도서출판 새빛)’를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고 교수의 신간 ‘넥스트 한류’는 “한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K-콘텐츠라는 한류가 지속 가능할 것인가”라는 국내외 콘텐츠 전문가들의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번 신간은 고 교수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한류의 지속 가능성’, ‘K-콘텐츠와 한류의 역할’ 등 한류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함께 한류 현장 곳곳을 다니며 정리한 기록을 묶은 책이다. 9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번 신간은 13일 출간 예정이다. 특히 이번 ‘넥스트 한류’는 정식 출간 전부터 싱가포르의 유력 출판사에서 영어 번역 출간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화제를 낳고 있다.

고 교수는 이번 신간을 통해 한류의 지난 30년간 주요 성과와 정책의 한계를 되짚었다. 그는 20년을 공직에, 10년을 학계에 몸담으며 정부에선 IT 분야 정책과 행정에, 대학에선 콘텐츠(한류)와 미디어 관련 연구 및 강연에 힘썼다. 국회 보좌관을 거쳐 대통령실에서 근무했고,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을 지내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지난 대선 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직속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산하 K-컬처전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동국대 AI융합대학 석좌교수와 함께 국회 엔터테크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고 교수는 이번 저서를 통해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전면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특히 넷플릭스와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의존이 국내 콘텐츠와 미디어 생태계의 왜곡과 콘텐츠 다양화 부족 등을 초래했단 것이 그의 지적이다. 한류가 한계점에 다다른 만큼 구조적 성찰이 필요하단 것이다.

또한 고 교수는 ‘한류의 미래’를 위해선 콘텐츠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인 ‘엔터테크’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한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한다. 고 교수는 책을 통해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콘텐츠 산업 발전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만큼 기술은 미디어 및 콘텐츠 산업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며 “미디어 기술의 발전은 제작 프로세스, 콘텐츠 형태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미디어 이용 행태, 최종적으로 콘텐츠 산업의 구도를 크게 변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넥스트 한류’의 핵심 키워드인 ‘엔터테크’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콘텐츠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점이라고 고 교수는 설명한다. 그러면서도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이 콘텐츠의 창작과 제작은 물론 소비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전망한다. 때문에 ‘기술이 곧 문화산업의 생존 전략’이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고 교수의 시각이다.

고 교수는 또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BTS의 완전체 복귀는 한류에 있어 터닝포인트”라며 “이제는 한류의 미래,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K-콘텐츠 지원강화로 글로벌 빅5 문화강국 실현’을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군대에서 복귀하는 이번 6월부터가 ‘한류의 도약’을 위한 적기가 될 수 있단 것이 그의 기대기도 하다.

고 교수는 한류의 중심지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도 제안한다.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을 직접 방문해 현지 한류 팬들과 관계자들을 만난 그는 공동 제작, 인적 교류, 기술 협업을 통해 아시아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공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고 교수는 책을 통해 “K-콘텐츠 산업의 발전이 경제 성장 및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세계 속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원동력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엔터테크라는 새로운 영역의 개척,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은 K-콘텐츠의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나 외연의 확장을 넘어서 한류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고 교수의 신간에는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민경중 전 방통위 사무총장, 정길화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장, 이훈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이 추천사를 남겼다. 박 전 장관은 추천사를 통해 “고삼석 박사는 정책 현장과 연구 현장 그리고 산업 현장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보기 드문 한류 전문가”라며 “탁월한 식견으로 한류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한 이 책은 분명 최근 쏟아져 나오는 한류에 관한 책들 중 백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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