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폭등 장기화 우려… 외식업자 부담 가중

"지금처럼 계란 값이 계속 상승하면 많이 팔수록 손해가 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9일 중부일보 취재진과 만난 수원에서 계란김밥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계란 가격이 당분간 계속 오른다는 소식에 요즘 한 숨만 늘고 있다. 거의 모든 메뉴에 계란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A씨는 "지금도 계란 가격 부담을 체감하고 있는데, (가격 상승) 사태가 장기화되면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프랜차이즈다보니 본사 지침이 없이 가격 인상도 할 수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걱정했다.
떡볶이에 들어가는 계란 역시 지난달 대란 30구 6천 원에 납품받았지만 이번 달에는 1천 원 인상된 7천 원에 납품받고 있다.
계란 산지 가격 상승세가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계란이 들어간 메뉴를 판매하는 외식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메뉴 주문 시 SNS에 리뷰를 달아주는 손님에게 계란말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한 부대찌개 전문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이 가게 역시 3개월 전 5천 원 초반대로 왕란 30구를 납품받았지만, 이번 달은 8천 원대에 납품받고 있다.
점주 B씨는 "손님 90%가 서비스를 받는다. 당장 서비스를 지속할 예정이지만, (계란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면 음료 서비스를 바꾸는 등의 대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농촌경제연구원의 '축산관측 6월호'에 따르면 지난 3월 말부터 높아진 계란 산지 가격은 오는 8월까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료에서는 이달 계란 산지 가격이 특란 10개에 1천850∼1천950원으로 1년 전보다 12.4~18.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최근 3년 간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균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9.9~15.8% 높은 수치다.
농경연은 7~8월 평균 계란 산지가격은 1천750~1천850원으로 6월보다는 소폭 내리지만,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7.6∼13.8% 높고, 작년 8월보다는 8.2∼14.4% 비싼 수준이다.
이보현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