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부산 사상구 감전동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에 발생한 싱크홀 모습. 부산일보DB
지난 1년간 14차례나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와 관련해 부산 시민단체가 부산교통공사 사장 등 사고 책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부산 지역 7개 진보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과함께부산연대는 9일 오후 부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을 포함한 사고 관련 책임자들을 △직무유기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상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연대는 싱크홀 사고를 두고 부산교통공사의 총체적인 안전관리 부실, 시공관리 소홀, 예산 낭비 비리 의혹이 점철된 사고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수억 원에 달하는 자재를 공공 기관에서 현금 거래하고 세금계산서도 받지 않았다”며 “부실과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후 모든 공공 건설사업에서 안전과 품질, 재정적 투명성이 최우선 가치로 확립돼야 한다며 신속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은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을 잇는 총연장 6.9km 정거장 7곳 규모로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 현장 인근에서는 장마철을 앞두고 싱크홀이 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년 3차례, 2024년 8차례에 이어 올해만 벌써 3차례나 발생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특정감사 결과 교통공사의 부실한 시공 관리·감독 등으로 싱크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