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재명 초대 내각, 호남 출신 전진 배치 ‘기대’

이재명 정부 초기 내각에 호남 출신 인사를 전진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출범한 역대 정권들이 정작 국무총리와 장관 인선에서 '호남 홀대론'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4일 출범한 '국민주권정부'는 생색내기용으로 장관 1∼2자리를 주는 수준에서 벗어나 요직에 전진 배치해 '호남 소외론'을 불식시켜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의원(4선·서울)을 지명했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경기 양주 출생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었다.
이어 대통령실 인사에서는 3대 실장인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에 강훈식 민주당 의원(3선)과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위성락 전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강 실장은 충남 아산, 김 실장은 전남 무안, 위 실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2명의 고향이 전남이다. 경호처장으로 임명된 황인권 전 육군대장은 전남 보성, 오광수 민정수석은 전북 남원,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은 전북 전주 출신이다. 지역 출신별로 보면 전체 11명 중 호남권이 5명이다.
현재까지 단행한 인사에서 측근을 전면 배치하면서 국정안정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 하지만 호남권 인사의 약진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2022년 윤석열 전 정부 초대 대통령실 참모진 11명 중 호남 출신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것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문제는 초대 내각에 호남 출신이 몇 명이나 포함되느냐 여부다. 현재 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인사 기준은 능력과 청렴이다. 여기에다 취임 첫날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 구성을 첫 번째 행정명령으로 지시하면서 '경제'와 '통합'을 내세운 만큼 내각 구성과 관련, 정당과 이념을 초월한 '실무형 탕평 인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경북 성주)과 함께 호남 출신으로 5선의 김태년 의원(전남 순천), 기재부 출신의 안도걸(전남 화순) 등이 거명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낸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광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