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갑자기 총구 돌려 ‘탕’...LA 시위 취재진, 고무탄에 잇따라 봉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추방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취재하던 호주 언론인이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9뉴스는 9일 자사 특파원 로렌 토마시가 LA 시내 중심가에서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중 경찰이 쏜 고무탄에 다리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시위 발생 3일째인 현장에서 발생했다. 토마시 기자가 시내 구금센터 주변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중 경비를 서던 경찰이 토마시 기자를 향해 총구를 돌려 가까운 거리에서 그에게 고무탄을 발사했다.
영상에서 경찰이 고무탄을 발사하자 느닷없이 다리에 고무탄을 맞은 토마시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다리께를 만졌고, 이를 촬영하던 카메라 앵글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한 시위자가 경찰을 향해 “방금 기자를 쐈잖아!”라고 소리치며 토마시에게 괜찮은지 묻자 그는 “괜찮다”고 답했다. 9뉴스 측은 토마시는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으나 큰 부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토마시에게 고무탄을 발사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언론사 측은 성명을 통해 “로렌 토마시가 고무탄에 맞았으나 로렌과 카메라맨은 안전하며 취재를 계속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언론인들이 시위 현장에서 직면하는 위험을 보여주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어 언론인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일깨워 준다”고 했다. 사라 핸슨-영 호주 녹색당 상원의원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한 해명을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핸슨-영 의원은 “이는 정말 충격적인 일이며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밤에도 영국 사진기자 닉 스턴이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경찰이 쏜 비살상탄에 맞아 다리 부상을 입었다. 스턴은 파라마운트 근처 시위를 취재하던 중 경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14mm 스펀지 총알에 허벅지를 맞았다. 그는 허벅지에 너비 40mm, 길이 60mm 크기의 상처를 입었다. 그는 “이전에도 비살상탄을 맞은 적이 있는데 보통 피부가 찢어지지는 않는다. 피가 워낙 많이 흘러서 실탄인 줄 알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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