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대형 전기차는 시기상조?…`신차효과`도 못 누린 아이오닉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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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실용차(SUV)인 '아이오닉 9'의 초반 화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쟁 모델인 기아 EV9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했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판매량이 시장의 기대보다 적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형 전기 SUV 중 1억원 미만의 대중 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EV9 두 차종뿐이다.
EV9의 경우 대형 전기차 세그먼트를 개척한 모델로 출시 당시 선풍적인 인기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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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실용차(SUV)인 '아이오닉 9'의 초반 화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쟁 모델인 기아 EV9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했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판매량이 시장의 기대보다 적었다. 다만 EV9과 마찬가지로 해외 시장에 힘을 주며 성적을 만회할 전망이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시된 아이오닉 9은 올 2~5월 4개월간 2841대가 판매됐다. 같은 차급인 기아 EV9이 2023년 출시 후 4개월간 4156대가 판매된 것에 비하면 낮은 판매량에 그쳤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형 전기 SUV 중 1억원 미만의 대중 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EV9 두 차종뿐이다. EV9의 경우 대형 전기차 세그먼트를 개척한 모델로 출시 당시 선풍적인 인기와 관심을 끌었다.
EV9은 본격 판매를 시작한 2023년 6월 1334가 판매되며 대중 모델인 EV6(1379대)에 버금가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아이오닉 9은 경쟁 모델이 있는 상태에서 진입했기에 초반 판매기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오닉 9은 출시 직후 2월 181대, 3월 784대가 판매됐으며, 월간 판매 1000대를 넘은 달은 4월(1009대)뿐이었다.
완성차 시장의 경우 신차 효과로 출시 초기에 판매량이 가장 높은 것을 감안하면 할인을 큰 폭으로 단행하지 않는 한 판매량은 더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보급형 전기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프래그십 모델의 인기가 시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작년 캐스퍼 일렉트릭을, 기아는 작년과 올해에 걸쳐 EV3와 EV4 등 보급형 전기차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플래그십 전기차의 경우 수입차의 고급 전기차와 가격대가 맞물려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보급형 전기차 위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이 굴러가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EV9처럼 아이오닉 9도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V9은 유럽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2023년 탑기어 어워즈 '올해의 패밀리카', 뉴스위크 오토 어워즈 '최고의 프리미엄 SUV', 왓카 올해의 차 어워즈 '최고의 7인승 전기차' 등에 선정되는 등 권위 있는 자동차 상들을 휩쓸었다.
아이오닉 9의 경우 대형 SUV 본고장인 미국에서 현지 생산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긍정적이다. 미국은 자동차 관세 정책을 내세우고 있으나, 아이오닉 9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돼 이 영향을 피해 갈 수 있게 됐다. 아이오닉 9은 지난달 말 미국 고객에게 첫 인도되며 현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유럽 시장이 전기차 캐즘에 이어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와 맞물려 소형 전기차가 떠오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최근 유럽에 2만유로(약 3100만원) 수준의 저가형 전기차를 선보인 바 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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