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고래(산은)와 참치(동남투자은행)를 바꿀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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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3대 핵심 과제와 해양수산부·에이치엠엠(HMM·옛 현대상선) 부산 이전 문제를 맞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는 "부산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과제들을 해양수산부·에이치엠엠(HMM·옛 현대상선) 부산 이전 문제와 맞바꾸는 식으로 이재명 대통령 공약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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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3대 핵심 과제와 해양수산부·에이치엠엠(HMM·옛 현대상선) 부산 이전 문제를 맞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9일 부산시청 9층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부산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과제들을 해양수산부·에이치엠엠(HMM·옛 현대상선) 부산 이전 문제와 맞바꾸는 식으로 이재명 대통령 공약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2029년 12월 개항은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려는 부산의 3대 핵심 사안이다. 박 시장은 이들 과제를 여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경계했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이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실패를 희석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커낸 카드라는 시각이 있다고 질문하자 그는 “부산을 글로벌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203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고 한 것이었지 거꾸로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지역마다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는 법안들이 있다. 제주·강원·전북은 이미 자치 특별법안이 통과됐고 전남과 인천도 그런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도 그런 법안의 하나이고 내용도 시비를 걸 게 별로 없다. 정치적인 프레임을 씌우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부산을 서울에 이어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야 된다는 것은 부산의 과제가 아니다. 필요하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북극 항로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 때 두 법안을 통합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산업은행 본점 이전에 대해서도 “산업은행 본점 이전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에도 들어가 있었는데 윤석열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그렇다면 산업은행 본점이 부산 밖에 올 데가 없는 것 아닌가.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부산에 (잔잔한 물가에 큰 파동을 일으키는) 메기와 같은 구실을 할 수 있는 정책 금융기관을 가져와야 된다는 건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것이다.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은 혁신 균형 발전의 핵심 과제인데 정부가 바뀌었다고 부산이 그 과제를 포기해야 되는 것처럼 얘기하거나 다른 것하고 바꿀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동남권 투자은행을 부산에 설립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동남권 투자은행이 산업은행의 대체물이 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동남권 투자은행의 지금이 3조원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이 현물 투자가 되고 실질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자금이 대단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뿐만 아니라 동남권과 남부권 전체 지역 성장을 도모하는 정책 금융기관으로 위상을 정립하고자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추진해 왔는데, 동남권 투자은행이 과연 거기에 걸맞은 수준이 될 수 있느냐. 자칫 잘못하면 고래하고 참치를 바꾸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선임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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