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선출 한 달...“사랑 있으면 민족주의 설 곳 없다” 전쟁 비판

김휘원 기자 2025. 6. 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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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사 집전을 위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도착한 교황 레오 14세가 손을 들어 신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즉위 한 달째를 맞은 레오 14세 교황이 “사랑이 있는 곳에는 정치적 민족주의와 배타적 사고방식이 있을 자리가 없다”며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민족주의와 정치적 갈등을 극복하기를 촉구했다.

레오 14세는 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사랑이 있는 곳에는 편견이 있을 수 없고, 이웃과 우리 사이를 나누는 ‘안전 구역’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 레오 14세는 거듭 “세계를 괴롭히는 전쟁을 멈추고 평화의 선물을 달라고 기도하자”고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다만 특정 국가나 정치인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바티칸뉴스는 전했다.

정기 일요일 미사가 진행된 이날은 레오 14세가 지난달 열린 콘클라베에서 교황으로 선출된 지 꼭 한 달째 되는 날이었다. 성령강림절(오순절)을 맞아 이루어진 이번 미사에는 평소보다 많은 7만여 명의 신도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 교황의 연설을 들었다. 성탄절·부활절과 함께 기독교의 3대 절기인 성령강림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50일째를 알리는 날이다.

레오 14세는 이날 또 소셜미디어의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면서,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미사에서 “(세계는) 단절되고 무관심에 마비돼 있다”고 했던 표현을 빌려왔다. 교황은 “소셜미디어가 급증하는 세계에서 우리는 개인주의의 소용돌이에 갇혀 시들어가고 있다. 군중과 끊임없이 연결된 듯 보이지만 항상 혼란스럽고 외롭다”며 개인의 고립을 막기 위해서는 “내면의 자아와 끊임없이 소통해 편협한 사고방식과 자기애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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