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가자지구에 간 툰베리와 활동가들

김미향 기자 2025. 6. 9. 16: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웨덴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1일 돛단배를 타고 가자지구로 출발했다.

툰베리와 11명의 활동가들은 이탈리아 남부에서 '자유선단연합'(FFC) 소속 범선 마들린(Madleen)호를 타고 가자지구로 출발했다.

물론, 이들의 배가 가자지구에 순순히 정박하진 못할 것이다.

장관은 성명에서 "그레타와 그 친구들에게 분명히 말하지만, 당신들은 가자지구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니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1일 돛단배를 타고 가자지구로 출발했다. 1년8개월째 이어지는 가자 전쟁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리기 위한 것이다. 툰베리와 11명의 활동가들은 이탈리아 남부에서 ‘자유선단연합’(FFC) 소속 범선 마들린(Madleen)호를 타고 가자지구로 출발했다. 팔레스타인 국기를 단 이들의 배 위엔 굶주리는 가자 주민들에게 전달할 인도적 구호품 약 1톤이 실려 있었다. 8일 오후(현지시각), 마들린호는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 도달했다. 툰베리는 배 위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포위망을 뚫고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물자를 전달할 통로를 열겠다”며 즉각 휴전을 외쳤다.

물론, 이들의 배가 가자지구에 순순히 정박하진 못할 것이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군에 마들린호가 가자 해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라고 지시했다. 장관은 성명에서 “그레타와 그 친구들에게 분명히 말하지만, 당신들은 가자지구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니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9일 새벽 마들린호는 공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됐고 툰베리와 활동가들은 이스라엘 국방부에 붙잡혔다. 활동가들이 배 위에서 두 손을 들고 이스라엘에 포위된 모습이 전세계에 동영상으로 실시간 보도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유명인 승객들’이 안전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영상 속 활동가들은 무척이나 위태로워 보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작은 배 한척에 몸을 맡기고 가자지구까지 접근한 것일까. 툰베리와 활동가들에게 중요한 건 국제적 관심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다양한 국적의 활동가들이 탄 배를 압류하고 활동가들을 연행한다면, 이스라엘의 또 다른 전쟁 범죄를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툰베리는 지난 1일 출항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대량학살 앞에서 전세계가 침묵하는 것만큼 위험하진 않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이후 1년8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자 전쟁에서, 최근 3개월 가까이 이어진 이스라엘의 원조 중단으로 가자 주민들의 굶주림이 극에 달한 상태다. 그럼에도 이렇다 할 돌파구 없이 전쟁이 계속되자, 이에 대한 관심도 함께 사그라들고 있다. 지금 가자지구에서 툰베리와 친구들의 활동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미향 국제부 기자 arom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