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노선’ 걷지 않겠다…백악관과 협력 강화하는 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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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공개적으로 충돌한 가운데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들은 머스크와는 다른 길을 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조용히 확대하며 워싱턴과의 유대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 AI 기업을 위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중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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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親) AI 정책 편승해 실리적인 이익 챙겨
“머스크, 정책 관련 대화에 무심…정치적 업적에만 치중한 게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공개적으로 충돌한 가운데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들은 머스크와는 다른 길을 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조용히 확대하며 워싱턴과의 유대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다수의 테크 기업 수장들은 정부 전반의 시스템 개혁보다는 규제 완화 등 현실적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및 연방기관과의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 암호화폐와 인공지능(AI) 등 주요 분야에서 자사 입장을 관철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에서 지출 삭감을 내세우다 정치적 입지를 잃은 것과 달리 다수의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은 보다 실리적인 접근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AI 데이터분석업체 팔란티어는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미 국방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방위산 스타트업 앤듀릴은 국방부와의 계약 확대를 위해 25억달러(약 3조3860억원)를 유치했다.
우버 출신 에밀 마이클과 벤처 투자자 데이비드 색스는 각각 국방부와 백악관 요직에 임명, 물밑에서 정책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또한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이뤄진 AI 규제를 대거 철폐하며 IT업계 내 지지도를 높이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대규모 정치자금을 기부하며 유착을 강화했으며 트럼프 일가 역시 관련 사업에 직접 뛰어들며 이해관계는 더욱 견고해졌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 AI 기업을 위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중재하기도 했다.
머스크와 트럼프 간 결별은 업계에서도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미국의 인기 테크 팟캐스트 ‘올인(All In)’은 이와 관련한 긴급 방송을 예고했지만 이내 취소했으며 진행자는 “당분간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둘의) 충돌은 예견된 일이었고 실질적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실리콘밸리 주축의 IT업계와 트럼프의 전통적 지지 세력인 마가(MAGA)간 동맹은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해왔다. 양측은 트럼프 취임 전부터 단기취업을 위한 H-1B 및 유학생 비자, 과학기술 예산 삭감, 고율 관세 정책 등에서 갈등을 빚었으며 최근에는 트럼프가 대규모 관세 인상을 발표하자 IT업계 내에선 공개적인 비판이 이어진 바 있다.
다만 머스크가 이를 정면 비판하며 반기를 들자 실리콘밸리 내에서는 이에 거리를 두고 독자 노선을 걷는 분위기가 강화됐다는 것이다.
IT업계는 MAGA와의 우호적 관계가 실익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실리콘밸리 관계자는 WP와의 인터뷰에서 “MAGA의 온갖 무리수를 감수한 것은 그만큼의 보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기업 임원은 “머스크는 정부 내 사기와 낭비를 색출해내는 데만 집중했다”며 “실질적인 정책 관련 대화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 것이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현재 대다수 테크 기업 수장들은 공개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실용주의적 노선을 걷고 있다. 팟캐스트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프로그래밍 네트워크(TBPN)’의 진행자인 존 쿠건은 “우리에게 ‘누구에게 투표할 건가요?’라는 질문이 밀려 오는 시기(선거철)가 아니다”라며 “누군가를 강하게 지지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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