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모비스, 중국 영구자석 수입 허가 받아

남지현 기자 2025. 6. 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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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희토류로 만든 영구자석에 대해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희토류로 만든 영구자석은 전기차 부품 제작에 필요한 필수품으로, 미국의 통상 압박에 맞선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인해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선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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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현대모비스가 희토류로 만든 영구자석에 대해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희토류로 만든 영구자석은 전기차 부품 제작에 필요한 필수품으로, 미국의 통상 압박에 맞선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인해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선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진 바 있다.

9일 자동차 부품 업계 등을 취재한 결과,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중국 상무부의 희토류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 두 명은 한겨레에 “현대모비스에 영구자석을 납품하는 중국 제조업체가 중국 상무부로부터 소량이긴 하지만 수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가 신청한 수출 허가도 중국 상무부에서 승인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추가 신청 건도) 아직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이지만 7부 능선을 넘었다고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영구자석은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등이 결합한 전기차용 구동(PE)시스템을 만드는데 들어간다.

그동안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국내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희토류의 일종인 디스프로슘은 전기차 생산의 필수 원료다. 전기차용 모터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이 고온에서도 자성을 유지하려면 디스프로슘을 꼭 첨가해야 한다. 이 희토류 유통량의 대부분은 중국산이다. 미국의 관세 공격에 대응해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디스프로슘을 포함한 7개 희토류와 이를 활용해 생산한 영구자석을 중국 밖으로 수출하려면 상무부 허가를 받도록 한 바 있다.

중국이 한국 업체엔 일찌감치 희토류 수출 허가를 내주는 등 나라마다 다른 대응을 하는 것은 눈여겨볼만 하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독일 폴크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에 희토류로 만든 영구자석을 납품하는 부품사에게만 수출 허가를 내준 바 있다. 미국에는 최근 시진핑 중국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뒤에서야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탤란티스 등 3개 완성차 업체에 6개월간 수출을 허가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공급망 우려에서 조금 벗어나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관련 부품 재고가 있어서 당장 생산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달 국내 업계의 희토류 재고 현황을 점검한 뒤 “디스프로슘과 합금 첨가제 등에 사용되는 이트륨은 6개월분 이상의 공공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 수출 허가를 받지 못한 업체들이 여전히 있는 만큼 생산 차질 우려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한 국내 부품사 임원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중국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서 친환경자동차 생산이 중국 정부 결정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와 잘 협의해서 수출 허가를 받아내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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