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전공의 근무 환경…대한의학회 '수련교육원' 신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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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가 정부에 전공의 교육과정 개발과 수련 평가 등을 담당할 '수련교육원' 신설을 제안했다.
전공의 수련 시간 단축, PA(진료 지원) 간호사 도입 등 근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전문 기구를 설치, 수련의 질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의학회는 다가오는 학술대회를 통해 전공의 교육과정 연구와 개발, 수련 평가, 지도전문의 역량 개발, 수련기관 평가 및 인증, 교육 연수 등 5개 기능을 담당할 수련교육원 신설을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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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가 정부에 전공의 교육과정 개발과 수련 평가 등을 담당할 '수련교육원' 신설을 제안했다. 전공의 수련 시간 단축, PA(진료 지원) 간호사 도입 등 근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전문 기구를 설치, 수련의 질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의학회는 오는 13일 플렌티컨벤션에서 진행될 '2025 대한의학회 학술대회'를 앞두고 9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대한의학회는 197개 학회가 가입된 국내 대표적인 학술단체로, 지난해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여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의료계 의견을 대변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의학회는 다가오는 학술대회를 통해 전공의 교육과정 연구와 개발, 수련 평가, 지도전문의 역량 개발, 수련기관 평가 및 인증, 교육 연수 등 5개 기능을 담당할 수련교육원 신설을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 교육의 질 관리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책임지듯, 수련 교육(GME)은 대한의학회 산하 수련교육원을 통해 관리하자는 것이다.

박용범 수련교육이사(연세대 의대)는 "한국형 지도전문의 제도화와 전공의 수련 중 평가와 같이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수준 높은 GME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은 시대적인 요구"라며 "개별 학회와 수련병원이 책임졌던 GME를 미국과 캐나다처럼 전문 기구를 설치해 체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의정 갈등이 촉발된 후 전공의 수련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연속·주당 근무 시간 축소, 임금 등 처우 향상, 휴게시간 보장과 같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국회와 정부 모두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의사의 업무를 대체하는 PA간호사가 제도권에 편입되며 전공의 업무도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20일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9/moneytoday/20250609155937682ujia.jpg)
하지만, 양질의 전문의 배출에 필수적인 '수련의 질'에 관한 논의는 미흡하다는 게 의학회의 판단이다. 의대 교수가 마치 전공의를 노예처럼 부리고 착취하는 것처럼 비치며 '근로자'로서 문제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뿐, '피교육자'로서 역량 강화 방안은 제대로 고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승준 부회장(경희대 의대)은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과목학회는 그동안에도 뭘 배워야 하느냐,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를 고민해왔다"며 "(수련교육원은) 전공의가 진짜 전문가로서 어떻게 길러져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진우 회장(연세대 의대)은 "전문 기구를 통해 수련 과정을 표준화하고 관리 감독하는 것은 수련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본질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공의 수련을 비롯해 지역의료 발전 방안, 기초의학 교육 방안, 간호법 시행과 전공의 학습권, 보건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 정책 등이 폭넓게 다뤄진다. 일부 주제는 의학회가 자체 테스크포스(TF)를 통해 논의해온 내용으로, 학술대회 후 최종 정리를 거쳐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의학회는 '국민중심 의료개혁 공론화위원회'를 공약한 새 정부와의 소통에도 열린 자세를 보였다. 이진우 회장은 "지난해 국회·정부와 대화를 통해 의대생 휴학 문제 등 성과가 있었다"며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대한민국 의료가 발전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표출, 합리적인 토론을 거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론화위원회 참여에 대해서는 "신뢰 회복이 우선이다"라면서도 "제안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의료계도 참여하면서 의견을 개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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