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55배…국내투자자 美 주식·채권투자 `역대 최대`

김남석 2025. 6. 9.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과 채권 규모가 10년새 10배 가까이 커졌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변동성장세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으로 최근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금리모두 변동성이 확대되자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금액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챗GPT 생성 이미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과 채권 규모가 10년새 10배 가까이 커졌다. 해외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접근성이 개선되며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과 채권은 각각 1193억2255만달러(한화 약 162조758억원), 182억8051만달러(24조8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화주식과 채권 보관액은 보관 규모에 시가를 반영한 액수다. 주식과 채권 보관금액 모두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월 기준 최고금액이다.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를 투자 기회로 삼은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 등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인 뒤, 5월 다시 회복세에 들어서는 등 2개월간 5% 안팎의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두 달간 연 3.860%에서 4.629%를 오갔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변동성장세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으로 최근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금리모두 변동성이 확대되자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금액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0년 전인 2015년 5월과 비교하면 주식 보관액은 18억7199만달러에서 63배, 채권은 6억3960만달러에서 28배 이상 증가했다. 주식과 채권을 더한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10년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투자 규모는 55배 가까이 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해외시장 투자 접근성 확대와 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성장 등이 해외시장 투자 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또 국내 시장보다 높은 세금과 달러 환전 등의 리스크가 있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어났다고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우리나라와 미국의 주가 상승률을 비교하면 코스피가 33% 오를 때 S&P500과 나스닥은 10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며 "시장간 상승률 격차가 극심하게 나타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시장 직접 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국내 증권사들이 앞장서 미국주식 투자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주간투자 등 서비스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직접투자 뿐 아니라 ETF를 통한 투자도 크게 늘어났다.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ETF의 경우 국내 시장에 상장돼 있지만 운용사가 투자금을 통해 실물을 보유하며 결국 자금이 해외로 나가게 된다.

2020년 5월 7515억원이었던 해외주식형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달 24조7577억원으로, 채권형(혼합 포함)은 715억원에서 2조5551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15개에 불과했던 해외 주식·채권형 ETF 수는 236개로 늘었다.

올해 미국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자금액을 축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초 이후 미국 주식 성과가 좋지 않아 개인들의 자금이동이 있었지만, 여전히 적립식 투자 수요는 꾸준한 상황"이라며 "미국발 정책 리스크와 달러 약세로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으로의 자금이동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