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 “그냥 형사인 줄 알았는데 범행 자백에 깜짝, 사망 엔딩은 아쉬워”(나인퍼즐)[EN:인터뷰①]

박수인 2025. 6. 9. 15:4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배우 김성균이 '나인 퍼즐'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성균은 6월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연출 윤종빈) 종영 인터뷰에서 양정호 역을 소화하기까지 과정을 털어놨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대본을 처음 읽었을 당시를 떠올린 김성균은 "한 회 한 회 보는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범인이 누군지 추리하면서 보는 힘이 있더라. 감독님이 '양정호 캐릭터 읽어봐' 해서 봤는데 양정호는 그냥 팀장인 줄 알고 봤는데 점점 뭔가 이상하더라. 놀람과 궁금함을 안고 봤다. 저는 대본을 볼 때, 윤이나가 기억을 잃어서 프로파일러가 됐지만 기억이 돌아와서 '범인이 나였구나' 깨닫게 되고 혼란스러움을 덮기 위해 범행을 한 건가 하는 추론도 했다. 처음에는 윤이나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양정호는 자신이 지키고 싶은 인물을 위해 거짓 자백을 하는 인물. 김성균은 "(양정호가 '내가 다 죽였다'고 하는 부분에서) 짜릿했다. 마피아 게임할 때도 속이는 게 재밌지 않나. 그런 중심에 서 있는다는 건 배우로서 흥미진진한 일인 것 같다. 감독님이 현장에서도 범인처럼 연기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욕심도 있었던 것 같다. 수상하게 보이고 싶다는 것도 있었던 것 같다"며 "일부러 표현을 자제하려고 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 8, 9부에서 '(범인이) 나다' 하지 않나. 알고 찍다 보니까 시청자 분들이 앞부분을 되짚어볼텐데 아사모사하게라도 표현해야 하나 했는데 감독님이 신경 쓰지 말고 양정호가 가진 인물만 생각하라고 하시더라. 그런 것들은 연출적인 부분이니까 뒷부분 생각해서 연기하지 말고 본연의 인간 심성만 생각하고 연기하라 해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자신이 모두를 죽였다고 거짓 자백하는 장면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김성균은 "배우로서 욕심이 있지 않나. 손수건을 짠 하고 보여줬을 때, 저도 깜짝 놀랐던 장면이었기 때문에 '이 장면 잘 살아야 하는데' 하는 욕심도 있었다. 그 장면만 몇 테이크를 갔던 것 같다. 손수건이 �d 펴져야 하는데 접혀 있는 상태로 잘 안 펴지는 거다. 대사 뉘앙스에도 고민이 많았다. '내가 죽였다 다 죽였다' 할 때 일부러 못되게 해야 할 지, 얼굴을 갈아 끼워서 악당처럼 해야 하는 건지 범인처럼 해야 하는지 고민했는데 감독님이 그냥 양정호처럼 하라고 하더라. 그냥 우리가 잡았던 양정호 캐릭터 그대로 하자, 애써 할 것 없다고 감독님이 숙제를 내려놓게 해주셨다"고 전했다.

궁극적으로 범인이 아니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김성균은 "범인이라는 오해를 받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에 굉장히 큰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이 정도까지의 역할만으로도 과분한 것 같다. 범인까지 가면 감당할 수 없는 큰 무게에 짓눌렸을 것 같은데 양정호로 의심 받고 주목 받은 것에 대해 만족한다. 아쉬운 점은 양정호가 죽었다는 것"이라며 "이승주(박규영)가 범인이라는 건 이전까지 '설마 그런 건가?' 하다가 손수건에서부터 확신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양정호에 공감한 부분으로는 "양정호가 너무 이타적이고 인류애가 과하게 있지 않나. 그럴 수 있나? 하는 질문들을 많이 했다. 양정호라는 인물은 성직자 같은 사람이다. 솔직히 인간적으로는 이해를 못 한다. 어떻게 그렇게 남들을 위해 희생하고 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나.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잘 이해되지는 않지만 이타적으로 사는 성직자나 의대 나와서 해외봉사 하는 분들이 있지 않나. 그렇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바라봤던 것 같다"고 짚었다.

최산(현봉식)과의 갈대밭 액션신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극 중 갈대로 최산을 기절시킨 김성균은 "빠르게 뛰어나가야 하는데 갈대가 발에 걸려서 넘어지는 거다. 속상했다. 미친듯이 잘하고 싶은데 자꾸 발에 걸려서 넘어졌다. 봉식이가 제압 당해줘서 고마웠다. (현봉식의) 몸이 돌덩이다. 힘도 세고. 그런 사람이 기절한 것처럼 연기한 거다. 한 손으로 저를 제압할 수 있는데, 좋은 배우인 것 같다. 실제로 동생이지만 몸으로 어떻게 하려고 하면 안 된다. 'D.P.' 때도 주먹으로 툭툭 치는데 너무 아픈 거다. 살살 하는데도 이렇게 아픈데 제대로 맞으면 가겠구나 싶었다. 동생이지만 예의를 갖춰서 지내고 있다"고 농담했다.

특히 '나인 퍼즐'은 김성균의 데뷔작인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에게 또 한 번 러브콜을 받은 작품. 김성균은 윤종빈 감독과 재회에 대해 "너무 감격스럽다. 감사한 마음이 늘 많다. 14년 전 일면식도 없었는데 오디션에서 큰 역할로 써주시고 10년이 지나서 또 큰 역할로 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반전의 키를 가지고 있는 인물인 줄 모르고 하나의 형사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너무 큰 역할인 거다. '왜 이러시지? 명절에 연락도 잘 못드렸는데 왜 이러시나' 하는 마음이었다"며 "이번에는 OTT 작품이었지만 영화 작업 방식과 똑같았다. 콘티 하나하나, 신 하나하나 대사까지 정성스럽게 꼭꼭 씹어먹는 느낌으로 찍어나가신다. 11부라 영화보다 콘티 분량도 많은데 첫 크랭크인 했을 때와 크랭크업할 때가 똑같았다. 한컷에 쓰는 시간과 진행속도가 똑같아서 너무 놀랐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똑같이 찍으시는구나 싶었다. '아이고 죽겠다' 하면서도 막상 슛 들어가면 집중해서 하시더라. 그러면 배우들도 같이 몰입이 됐다. 촬영이 끝나면 녹초가 될 정도로 했던 것 같다. 카메라가 안 도는 동안은 배우들끼리 장난도 많이 치고. 일부러 그런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종빈 감독만의 연출법에 대해서는 "연기하는 캐릭터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안 하신다. 이해가 안 된다 정도만 말씀하시지 자유롭게 맡겨두는 편인 것 같다. 연출적인 앵글이나 카메라 무빙이나 편집적인 부분에서 캐릭터를 다 살려주시는 것 같더라. 믿고 가게 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는 존경심을 드러냈다.

'나인 퍼즐' 시청자들 반응도 전했다. 김성균은 "반응이 좋고 잘 된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이게 웬 복인가 싶다. 너무 기쁘다. 요즘은 잘 되는지 안 되는지 체감이 잘 안 됐다. 아내는 재밌다고 하는데 잘 되고 있나 싶더라. 그러다 GV 하면서 제작사 얘기 들어보니까 잘 되고 있다고 하더라. 시청자들이 질문도 많고 궁금해하시는 것도 많길래 관심을 받고 있구나 싶었다. 질문이 다양한 방향으로 나올 때는 관심이 있다는 것이지 않나. 관심도가 굉장히 높구나. 그런 걸 많이 느꼈다. 또 톡방에서 얘기하는데 웃긴 거다. 우리 작품을 가지고 노는 방법을 아는 거다. 도구가 된 거다. 좋은 것이지 않나. 양정호가 계속 보도국 불러달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화를 내더라. 그게 너무 웃겼다. 보시는 분들과 같이 논 것 같다"며 해외 반응에 대해서는 "요즘은 이런 기회로 외국 관객들에게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건 복인 것 같다. 외국 분들과 얘기할 일이 없으니까 잘 체감되지는 않지만 공항 가면 공항검색대에서 일하시는 외국인들이 알아보고 'I know you' 하시더라. 뒷말은 못 알아들었다. 최근에는 '나인 퍼즐' 잘 봤다고 하시는 분들도 봤다. 히잡을 쓴 분이 잘 보고 있다고 하셔서 많이들 보시는구나 했다"고 전했다.

시즌2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시즌2를 논의할 단계는 아닌것 같았다. 아직 모르겠다. 저는 죽어버려서 내 알 바 아니다"고 농담하면서도 "시즌 2는 사람들이 원하니까 가는 것이지 않나.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많은 추억이 남는 작품이 된 것 같은데 시청자 분들도 싫증 나지 않는 장난감처럼 오래 오래 갖고 놀 수 있었으면, 오래 오래 맛보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퍼즐같은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