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폐쇄' 금강수목원 민간 매각 급물살..."연내 매각 공고"

정민승 2025. 6. 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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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산림자원연구소 민간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충남도와 세종시가 매각 후의 그림을 공개한 데 이어 연구소 직원들은 내달부터 청양으로 출근한다.

9일 충남도 관계자는 "산림자원연구소 폐쇄를 위한 용도 폐지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소 내 관리과 및 산림연구과 직원 40여 명이 7월 1일부터는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예정지인 청양으로 출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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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산림자원연구소 31년 만에 폐쇄
직원 40여명 7월부터 청양으로 출근
폐쇄 임박...공공성 논란 본격화할 듯
현충일 연휴이던 7일 세종 금남면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내 자연휴양림을 찾은 한 시민이 연구소 입구 검표소 앞에 설치된 안내판을 보고 있다. 세종=정민승 기자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민간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충남도와 세종시가 매각 후의 그림을 공개한 데 이어 연구소 직원들은 내달부터 청양으로 출근한다. 시설은 이달 말 폐쇄된다. 문을 연 지 31년 만이다. 269ha(약 81만 평) 규모의 연구소는 행정수도를 내다보는 세종시 내 금강 변 입지 덕분에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는다.

9일 충남도 관계자는 “산림자원연구소 폐쇄를 위한 용도 폐지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소 내 관리과 및 산림연구과 직원 40여 명이 7월 1일부터는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예정지인 청양으로 출근한다”고 말했다. 이전 근무 장소는 연구소에서 60km 떨어진 청양 화성중이다. 지난 3월 폐교됐다.

시설 폐쇄와 공무원 이전은 충남도가 민간 기업 등 매수자를 받아들이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2022년 이전 계획 발표 후 실질적으로 이뤄진 것이 없다”며 “도 입장에서는 후속 절차를 밟기 위해서 매각 공고가 선행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시설이 폐쇄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소의 청양 이전을 확정, 발표한 만큼 앉아만 있지 않겠다는 것이다. 충남도는 연내 매각 공고를 내고 감정평가를 통해 받는다는 계획이다. 탁상 감정가는 4,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충일 연휴이던 7일 세종 금남면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내 자연휴양림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6월 말 폐쇄 소식이 알려지면서 평소 주말보다 두 배가량 많은 방문객이 찾았다. 세종=정민승 기자

연구소 용도 폐지, 연구소 직원 근무지 이전, 시설 폐쇄, 연내 매각 공고 등 일련의 조치에 따라 민간 매각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잠재적 매수자가 입장을 정했고, 그에 맞춰 충남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경기 광주의 화담숲과 곤지암리조트 모델의 휴양시설, 실버타운, 고급 주택, 골프장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김태흠 충남지사가 매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두어 군데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후 강성기 기획조정실장이 연구소의 각종 기능을 유지한 상태로는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시설 폐쇄를 예고했다.

현충일 연휴이던 7일엔 폐쇄 소식을 듣고 찾은 시민들이 많았다. 이들은 또 큰 아쉬움을 표시했다. 충남도와 세종시가 공공성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지만, 소유권이 넘어가면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탓이다. 아들과 수목원을 찾은 신용산(50)씨는 “4,000억 원이란 돈을 투입한 민간은 어떻게 해서든, 수익을 내려고 할 것”이라며 “민간에 넘어가면 지금처럼 언제라도 와서 즐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수목원, 금강캠핑장으로 더 잘 알려진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행정구역상 세종시에 있는 충남도 소유 시설이다. 1994년 공주시 반포면에 설립된 연구소는 2012년 세종시 출범으로 행정구역이 세종시 금남면으로 편입됐다. 충남도는 연구소의 정체성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 2022년 이전을 추진, 작년 8월 청양 이전을 확정했다.

현충일 연휴이던 7일 세종 금남면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내 자연휴양림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6월 말 폐쇄 소식이 알려지면서 평소 주말보다 두 배가량 많은 방문객이 찾았다. 시설 폐쇄 상황과 맞물려 걸린 '안녕, 금강수목원'이 문구가 눈에 띈다. 세종=정민승 기자
그래픽 강준구 기자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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