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적 남아선호 사상? 이젠 딸 가지려고 2000만원 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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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지배적이었던 남아 선호 현상이 급격히 약화하면서 일부 선진국에서는 여아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수준인 자연적 출생 성비가 심각하게 왜곡된 것이다.
이런 흐름은 한 자녀만 원하는 일본 부부의 경우 여아를 강력히 선호하는 것, 미국과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는 첫아이가 남아이면 여아를 얻으려 자녀를 더 낳을 가능성이 높은 것 등에서도 나타난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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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딸 임신 위해 2,700만원 시술도 감행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적 변화

오랜 세월 지배적이었던 남아 선호 현상이 급격히 약화하면서 일부 선진국에서는 여아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간) 이런 분석 기사를 내고 "부모들이 여아를 축복으로 여기는 시대가 됐다"며 "이는 인류사에서 처음 나타나는 변화"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유엔 통계와 자체 분석을 바탕으로, 2000년 태아 성감별 행태로 전 세계에서 여아 160만여 명이 태어나지 못했던 것이 올해는 20만여 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1980년대 후반 초음파 기술 보급으로 태아 성별 확인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지자 일부 문화권에서 여아 출생을 의도적으로 줄이던 현상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대표적 사례로 한국을 들었다. 한국은 1990년 여아 100명당 남아가 116명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수준인 자연적 출생 성비가 심각하게 왜곡된 것이다. 이런 불균형은 둘째 자녀 이후로 특히 심해져 셋째는 여아 100명당 남아 200명, 넷째는 250명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 출생 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05.1명 수준으로 자연 성비에 가까운 수치를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과 인도에서도 남아 선호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중국은 2000년대 내내 여아 100명당 남아 117명이라는 높은 성비를 유지했으나 2023년에는 111명으로 낮아졌다. 인도 역시 해당 수치가 2010년 109명에서 2023년 107명으로 감소했다.
나아가 이코노미스트는 "입양이나 불임 치료처럼 성별 선택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여아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의 난임클리닉에서는 여아를 원해 성별 선택 시술을 받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으며, 시술 비용은 최대 2만 달러(약 2,700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입양에서도 여아 선호가 두드러진다. 2010년 미국에선 딸을 입양하기 위해 최대 1만6,000달러(약 2,200만 원)를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에서도 여아가 입양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런 흐름은 한 자녀만 원하는 일본 부부의 경우 여아를 강력히 선호하는 것, 미국과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는 첫아이가 남아이면 여아를 얻으려 자녀를 더 낳을 가능성이 높은 것 등에서도 나타난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남아 선호 감소의 배경에는 문화적 인식 전환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비 불균형으로 인한 미혼 남성의 급증,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이른바 신붓값(bride price·매매혼 사회에서 신붓집에 제공하는 대가) 관습 등은 남아 선호를 줄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사회학자들은 딸이 아들보다 홀로 사는 노부모를 부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시한다. 전 세계 수감자 중 93%가 남성이라는 사실, 남아가 여야에 학습적으로 뒤지는 경향 등 현대 사회에서 남성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이나 여성 혐오에 대한 문화적 반성도 남아 선호 약화의 요인일 수 있다고 매체는 짚었다.
김수미 인턴 기자 ksm030530@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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