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총리 사퇴하라”…스페인 마드리드서 수만명 반정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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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8일 열려 수만명이 운집했다.
이날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수만명의 시민들은 수도 마드리드 중심부에 위치한 에스파냐 광장에 모여 산체스 총리의 퇴임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국민당은 산체스 총리의 가족들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마피아냐 민주주의냐'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중도 좌파로 분류되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2018년 집권 후 7년째 정권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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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8일 열려 수만명이 운집했다.
이날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수만명의 시민들은 수도 마드리드 중심부에 위치한 에스파냐 광장에 모여 산체스 총리의 퇴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산체스 총리와 측근들이 여러 건의 부패에 연루되어온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정부는 약 5만여명 운집했다고 집계했지만, 주최 쪽인 보수성향 야당 국민당(PP)은 10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불볕더위에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산체스 배신자”, “정부 사퇴” 등의 메시지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국민당은 산체스 총리의 가족들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마피아냐 민주주의냐’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야당 지도자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는 “당장 조기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며 2027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당장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도 좌파로 분류되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2018년 집권 후 7년째 정권을 이어왔다. 2018년 국민당 주도의 연정이 부패 스캔들로 불신임되자, 산체스 총리는 사회노동당을 이끌고 총선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그의 측근들은 최근 몇 년간 여러 건의 부패 혐의에 직면했다. 총리의 부인 베고냐 고메즈와 총리의 형제 데이비드 산체스가 연이어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사회노동당의 퇴진 압력도 증가했다. 베고냐 고메즈는 총리의 아내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신이 운영하는 대학의 학위과정에 대한 후원자를 확보하고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혐의다. 데이비드 산체스도 총리의 가족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산체스 총리는 정치적 반대 세력이 자신과 가족을 괴롭히고 있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번 집회가 조기총선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8일 아에프페(AFP) 통신은 “산체스 총리는 유권자들 사이에 여전히 인기가 유지되고 있는 지도자”라고 전했다.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가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장 좋아하는 정당 지도자를 묻는 질문에서 스페인 응답자들의 24.6%가 산체스 총리를 꼽았다. 2위는 극우 정당 복스(Vox)의 산티아고 아바스칼(17.1%), 3위는 국민당의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16.6%)였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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