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송도 전격 방문…인적분할 앞둔 삼성바이오 챙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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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직접 찾아 바이오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제4공장 준공식 때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공식 방문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한 번 더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았다.
이 회장이 송도를 방문해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6~8공장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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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직접 찾아 바이오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제4공장 준공식 때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공식 방문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한 번 더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았다.
이날 이 회장의 송도 방문은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를 육성하겠단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4조원을 돌파했다.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로 송도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 인적분할, 미국의 의약품 관세 부과 예고 등 주요 현안을 앞두고 글로벌 성장 전략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찾아 사업 전략 등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이 동석했다.
이 회장의 송도 방문은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를 고스란히 보여준 행보란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제조를 담당하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78만4000리터)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와 두루 거래하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 회장이 송도를 방문해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6~8공장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CDMO 사업은 생산설비 투자와 안정적인 제조 역량 확보가 중요한 영역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조원 단위의 대규모 투자로 새 공장을 꾸준히 건설하면서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리는 전략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의 바이오 챙기기가 의미가 큰 이유다.
더구나 지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분리하기 위해 인적분할 절차를 밟고 있다. CDMO 고객사와 이해 상충 문제를 해결하고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독자적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인적분할로 신설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는 바이오 신기술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날 이 회장의 송도 방문은 이 같은 그룹 차원의 바이오 사업 방향성 전환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오는 성장하는 산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면 그룹 내 위상도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삼성물산에 대한 주식시장의 관심이 높아질지도 관심이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는데,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0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재 삼성물산 시가총액은 28조원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시가총액 73조원대) 지분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의약품 관세 부과 예고 등 급변하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 환경도 이 회장의 송도 방문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글로벌 제약사의 미국 현지 생산을 유인하기 위해 의약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미국의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재추진 등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도 고심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특히 미국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의 법안이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직접적인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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