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교육 개선은 '시대적 요구'…수련교육원 도입해야"

문세영 기자 2025. 6. 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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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노동자'가 아닌 '수련자'로서 전공의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으려면 '전공의 수련교육원'이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대표 의학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는 '졸업 후 의학교육(GME)'인 수련교육의 제도적 발전과 질적 향상을 위한 '전공의 수련교육원' 설립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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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학술대회 관련 간담회
(왼쪽부터) 박용범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연세대 의대), 오승준 부회장(경희대 의대), 이진우 회장(연세대 의대), 도경현 홍보이사(울산대 의대)가 9일 서울 모처에서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의료계가 '노동자'가 아닌 '수련자'로서 전공의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으려면 '전공의 수련교육원'이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대표 의학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는 ‘졸업 후 의학교육(GME)’인 수련교육의 제도적 발전과 질적 향상을 위한 '전공의 수련교육원' 설립을 제안했다. 

박용범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연세대 의대)는 9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간담회에서 “전공의들이 수련을 그동안 제대로 못 받아왔다는 메시지들이 의정 갈등 기간 전달됐다”며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과목학회들이 전문의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GME 교육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전문의들이 양성되고 국민 건강권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 갈등 기간 언급된 것처럼 그동안의 수련 교육이 엉망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왜 이런 얘기가 나온 것인지 고민과 진단이 필요하다”며 “전공의들이 좀 더 질 높은 수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GME 시스템을 확립하는 일은 시대적 요구가 됐다”고 말했다. 

대한의학회가 제안한 수련교육원은 교육 과정 연구 및 개발, 수련 평가, 지도전문의 역량 개발, 수련기관 평가 및 인증, 교육 연수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박 이사는 “전공의는 의료의 미래로 이들이 무너지면 의료 수준이 저하될 우려가 크다”며 “양질의 수련을 위한 수련교육 프로그램 기획, 개발, 평가, 인증을 수행하는 상설화된 조직 체계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의학회는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전공의 근무 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수련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 수준에서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연세대 의대)은 “국회에서 발의한 전공의법은 근무 시간과 노동 착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주당 근무 시간을 급격히 줄이면 수련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료지원(PA)간호사 법제화가 전공의 수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사의 역할과 PA간호사의 역할을 구분하는 컨센서스가 이뤄지면 전공의들이 수련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의학회는 오는 13일 서울성모병원 플렌티컨벤션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전공의 수련, 지역의료 발전 방안, 기초의학 교육 변화 및 대비,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역할, 인공지능(AI) 시대 도약, 전공의 학습권, 보건의료데이터 정책, 현장수요 기반 중개연구 등 주요 의료 현안에 대한 발표 및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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